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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대 김 "아시아 배우의 권익 위해 싸워나갈 것"(종합)

BCWW 참석차 방한…'하와이 파이브 오' 임금 차별 문제로 하차하며 관심
'굿닥터' 미국판 제작자…9월25일 ABC 방송서 첫선
대니얼 대 김, 묵직한 존재감
대니얼 대 김, 묵직한 존재감(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미국판 '굿닥터'의 총괄 프로듀서이자 할리우드 배우 대니얼 대 김이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8.30
jin90@yna.co.kr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미국에서 그래도 성공한 커리어를 구축한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없다면 누가 할 수 있겠습니까. 미국 내 한국계 배우, 아시아계 배우들의 권익을 위해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계속 싸워나갈 것입니다. 저는 우리가 공평하고 평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게 노력했고 한 번도 그런 노력을 멈춘 적이 없습니다."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대니얼 대 김(48.한국이름 김대현)은 진지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하며 스스로의 마음도 다잡는 모습이었다.

30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방송·영상콘텐츠 마켓 '국제방송영상견본시(BCWW) 2017'에 참석한 그를 만났다.

방송 제작자로도 활동하는 대니얼 대 김은 지난달 유쾌하지 못한 일로 뉴스의 주인공이 됐다.

2010년부터 미국 CBS 인기 드라마 '하와이 파이브 오'에 주연으로 출연해온 그와 또 다른 한국계 배우 그레이스 박이 임금 차별 문제로 드라마에서 하차했다는 소식이다. 두 배우는 동료 백인 배우와 같은 수준의 출연료를 지급해달라는 요청을 거절당하고서 하차를 결정했다.

CBS는 다음 시즌을 앞둔 임금 협상에서 이들에게 드라마에 함께 출연하는 백인 남성 배우 스콧 칸과 앨릭스 오로플린보다 10∼15% 적은 출연료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할리우드 사로잡은 대니얼 대 김
할리우드 사로잡은 대니얼 대 김(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미국판 '굿닥터'의 총괄 프로듀서이자 할리우드 배우 대니얼 대 김이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8.30
jin90@yna.co.kr

대니얼 대 김의 에이전시는 그러나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질문을 받지 않겠다고 미리 양해를 구했다. 여러 가지로 민감한 사안이라는 이유였다. 하지만 그는 이날 인터뷰가 길어지면서 자연스럽게 '하와이 파이브 오'와 관련한 일을 이야기했다.

그는 "'하와이 파이브 오'에 출연한 나는 굉장히 운이 좋았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하와이에는 한국계 등 아시아인도 많고, 혼혈인도 많아요. 백인이 다수가 아닌 곳이죠. 그렇기에 하와이를 무대로 한 '하와이 파이브 오'에는 하와이의 사회와 문화를 현실적으로, 공평하게 그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껏 연기 인생에서 한국인과 아시아인을 제대로, 공정하게 표현하기 위해 싸워왔습니다. 또 배우로서도 공평하고 평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게 노력했습니다. 미국에서 아시아 배우로 활동하면서 항상 선택해야 했고 제한적 요소에 부딪혀야 했습니다. 이 문제는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내 가족, 내 아이들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지금 싸우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습니다."

그가 '하와이 파이브 오'에서 하차한 일은 미국 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는 "지금까지 미국 내 아시아인들은 목소리를 내지 않아 왔다. 침묵해서는 아무런 변화도 이끌 수 없다"며 "아픈 곳을 드러내야 치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할리우드 내 인종 문제의 뿌리가 깊지만 조금씩 변화도 일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영화 '헬보이'에 일본계 미국인 소령 역할로 캐스팅된 백인 배우가 자진 하차한 것을 예로 들며 "백인 배우가 스스로 아시아인 역할에서 하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굉장히 중요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할리우드에서는 아시아인 캐릭터도 백인 배우들을 캐스팅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닥터 스트레인지' '알로하' 등 너무 많죠. 그런데 '헬보이'에 캐스팅된 백인 배우는 자기가 그 역할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하차한 것입니다."

인터뷰하는 대니얼 대 김
인터뷰하는 대니얼 대 김(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미국판 '굿닥터'의 총괄 프로듀서이자 할리우드 배우 대니얼 대 김이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8.30
jin90@yna.co.kr

대니얼 대 김은 한국 드라마 '굿닥터'의 미국판 제작자 자격으로 BCWW에 참석했다. 그는 2014년 제작사 3AD를 설립했다.

'굿닥터'는 한국 드라마 리메이크작으로는 최초로 미국 프라임타임에 방송되는 작품으로 오는 9월25일 ABC 방송을 통해 첫선을 보인다. 현재 캐나다 밴쿠버에서 촬영 중이다.

그는 "미국에서는 프라임타임이 오후 8~11시인데 '굿닥터'가 가장 좋은 10시에 방송된다"며 "우선 13편을 방송하고 반응이 좋으면 5편을 추가로 방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AD를 설립한 후 첫 작품으로 '굿닥터'를 선택했습니다. 미국에 의학 드라마가 많지만 대부분 능력이 뛰어난 '슈퍼 닥터'들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굿닥터'처럼 자폐가 있는 의사는 굉장히 독특한 소재입니다. 의사 자신이 태생적인 장애와 약점이 있고, 그것을 극복해나가는 이야기는 모두가 공감하고 응원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는 "'굿닥터'의 캐릭터가 너무 좋아 주인공 이름 '시온'도 그대로 살려 '숀'으로 했다"며 "의사 선후배간 관계나 음주 문화 등은 미국 드라마에서 각색해야 하는 요소지만 핵심적인 스토리와 캐릭터는 그대로 살렸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선배 의사가 후배 의사를 때리거나 하는 일은 미국에서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 드라마의 매력으로 "슬픔이든 기쁨이든 모든 감정을 100% 발산한다는 것"이라고 꼽았다.

"하와이의 한 방송국에서 매일 밤 엄선해서 한국 드라마를 보여주는데 시청률이 좋아요. 제 주변에서 많은 사람이 한국 드라마를 즐겨봅니다. 한국인의 정과 감정을 100% 발산하는 모습이 드라마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데 그게 매력인 것 같아요."

부산에서 태어난 후 두 살 때 미국으로 건너간 대니얼 대 김은 '로스트' 'ER', '24', 'CSI 과학수사대' 등의 미국 드라마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한편, 그는 자신의 이름의 한글 표기가 '대니얼 대 김' '대니얼 대 킴'으로 혼재된 것과 관련해 "내가 김씨이기 때문에 '대니얼 대 김'으로 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prett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8/30 15:3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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