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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격이 다른 경쾌함…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서울=연합뉴스) 김종환 기자 = 이보다 오랫동안 대중에게 사랑을 받아 온 뮤지컬이 있을까 싶다. 이제는 식상한 스토리로 치부할 수 있지만, 여전히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는 명불허전 작품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이야기다.

[리뷰] 격이 다른 경쾌함…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 1

1996년 한국에서 첫선을 보인 작품은 1980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고 이듬해 토니상 7개 부문을 석권하는 등 작품성과 흥행성을 두루 갖춘 세계적인 뮤지컬이다. 1930년대 뮤지컬 본고장인 브로드웨이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무대는 시골 출신 아가씨 '페기'가 스타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았다. 내용은 대략 이렇다.

최고의 배우를 꿈꾸는 페기는 브로드웨이 최고의 연출가 '줄리안'의 신작 뮤지컬에서 코러스로 일하게 된다. 줄리안에게 이번 공연은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중요한 작품이다. 하지만 공연 첫날 끔찍한 일이 벌어진다. 여주인공인 '도로시'가 넘어져 다리를 다치게 되고, 공연은 취소될 위기에 놓인다. 페기의 실수로 도로시가 다쳤다고 생각한 줄리안은 그녀를 해고해버리지만, 이내 도로시의 역할을 대신 할 사람은 오직 페기 뿐임을 깨닫고 그녀를 다시 무대 위에 올린다. 과연 풋내기 배우 페기는 공연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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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쇼 뮤지컬다운 풍성한 볼거리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공연은 시작부터 무대를 가득 채운 앙상블 배우들의 화려한 탭댄스와 음악으로 관객을 압도한다. 30여 명의 노련한 배우들이 선보이는 질서정연한 칼군무는 유리 빛처럼 빛나는 반짝이 의상과 어우러져 장관이다.

웅장하고 화려한 무대 장치도 작품만의 매력이다. 특히 지난해 공연보다 보완된 3층 높이의 거대한 분장실 세트와 객석까지 비치는 대형 거울장치는 압도적인 입체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정교하게 짜인 무대 세트와 조명이 더해져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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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극심한 경제 위기에 빠진 미국을 배경으로 한 작품은 현시대의 관객들에게도 묵직한 울림을 선사하다. 작품은 얼핏 보면 '신데렐라 판타지' 요소를 지닌 듯하지만 그렇지 않다. 작품은 모두가 가난하고 힘겨웠던 시기, 페기의 인생 역전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평범한 사람들의 꿈과 노력 그리고 희망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둔다. 그런 면에서 페기는 위로와 희망을 상징한다. 실제로 가난한 시골 출신 페기는 자신의 자립과 꿈을 위해 얼마나 현실적으로 행동하고 노력했는지 무대 위에서 증명해내고 만다. 뻔한 이야기임에도 관객이 작품에 매료되는 이유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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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작품의 흥을 더하는 것은 배우들의 연기력과 가창력이다. 역동적이고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열연은 극의 몰입감을 높여준다. 특히 21년 전 초연 멤버였던 '뮤지컬계의 디바' 최정원과 김선경의 카리스마 있는 연기와 노래는 감탄을 자아낸다. 14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선 배우 김석훈의 젠틀한 줄리안 연기도 빼놓을 수 없는 관람 포인트다. 누구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관록의 세 배우가 펼치는 연기 대결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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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관계자는 "이번 시즌에는 새로운 버전 무대와 안무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앙상블의 평균 신장과 안무 기량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관객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만족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품은 오는 10월 8일까지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만나 볼 수 있다.

kk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8/29 16:5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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