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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너서클' 잇단 공개적 반기…등 돌리나

매티스 "나라의 분열 조장"…틸러슨 "대통령의 생각은 대통령의 생각일 뿐"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너서클'이 그를 버리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트럼프 정부 최고위 인사 2명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면서다.

워싱턴포스트(WP)는 28일(현지시간) 지난 주말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를 두며 쏟아낸 발언을 소개하며 이같이 분석했다.

매티스 장관의 발언은 지난주 해외 주둔 군대를 방문, 강연한 동영상을 청중으로 있던 누군가가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알려지게 됐다. 매티스 장관은 "조금만 기다려라. 이 나라는 다시 '영감(inspiration)의 힘'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요르단과 터키, 우크라이나를 다녀왔으며 이 발언이 이 가운데 어디서 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매티스 장관은 "'당신들의 사령관'이 이 나라의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 이에 굴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당신들의 사령관'이 누군지 지칭하진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것임이 분명해 보이는 언급이었다.

이 발언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트랜스젠더 군 복무 금지 정책과 무관치 않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매티스 장관에게 한마디상의 없이 트위터에 트렌스젠더의 군 복무 금지 방침을 밝혔으며, 허리케인 '하비'가 텍사스를 강타했던 지난 주말 매티스 장관에게 관련 지침을 내렸다.

매티스 장관이 자신의 발언이 동영상으로 녹화되는 것을 알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여러 사람들 앞에서 말한 것으로 비춰볼 때 굳이 비밀로 하려고 했던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WP는 보도했다.

틸러슨 장관의 언급은 한층 더 직설적이다. 틸러슨 장관은 지난 27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샬러츠빌 유혈사태와 관련, '양비론'을 언급한데 대해 "그것은 대통령의 생각일 뿐(The president speaks for himself)"이라고 잘라 말했다.

당황한 진행자가 '대통령과 거리를 두려는 것이냐'고 묻자 그는 "우리는 '우리의 가치'(our values)에 대해 이야기해왔다"며 "자유와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동등한 대우를 받도록 하는데 전념을 기울이는 것이 우리의 가치이며, 이는 한번도 변한 적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의 발언은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트럼프를 싫어하며 거리를 둬온 공화당의원들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면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여졌을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의 정책과 대통령직에 대한 전달자 역할을 자처한 이들이 미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느냐를 놓고 자신들의 '보스'인 대통령에게 공개적 비판을 가한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분석이다 .

이들 외에 경제 참모인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샬러츠빌 유혈사태 이후인 지난주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샬러츠빌 사태와 관련, 좀 더 대처를 잘 했어야 한다고 직격했다.

유대인 출신인 콘 위원장은 당시 인터뷰에서 "정부는 지속적으로 그리고 보다 분명하게 시위자들을 규탄하고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뿌리깊은 분열을 치유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샬러츠빌 유혈사태 이후 콘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에 충격을 받고 거취를 심각하게 고민하면서 한때 사퇴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물론 '보스'와 특정 현안에 대해 의견차가 있더라도 함께 일할 수 있겠지만, 많은 참모들이 주요한 국정현안 등을 놓고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날을 세우는 것은 흔한 일은 아니라고 WP는 보도했다.

이들 '이너 서클' 인사들은 '미국의 가치가 무엇인가', '대통령이 국민을 제대로 대변하는가' 등의 근본적 물음에 답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그 다음에 나올 질문은 이들이 대통령을 진짜 차버릴지도 심각하게 고민할 것이냐 여부라고 WP는 보도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워싱턴 AFP=연합뉴스)
(AP Photo/Susan Walsh)
(AP Photo/Susan Walsh)

hankso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8/29 15:4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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