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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형 E형 간염, 음식 충분히 익혀 먹어야 예방"

송고시간2017-08-28 11:54

서울아산병원 "과도한 공포심 갖지 말고, 음식물 조리 신경 써야"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유럽산 가공육에서 E형 간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검출된 이후 E형 간염에 대한 공포가 우리나라로 번지고 있다.

한국의 경우 E형 간염 환자 발생 사례가 드물어 발병 원인·고위험 환자군·예방법 등 관련 정보가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이 불안감을 키우는 모양새다.

그러나 E형 간염은 오염된 물이나 익히지 않은 고기류 등을 섭취하지 않으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28일 소화기내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E형 간염은 크게 수인성 감염(개발도상국형)과 인수 공통 감염(유럽형) 형태로 구분된다.

수인성 감염은 분변으로 배출된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을 통해 전파되는데 대규모 집단 감염을 일으켜 주의가 필요하다.

인수 공통 감염의 경우 익히지 않은 고기류를 섭취했을 때 증상이 나타나고, 이번에 논란이 되는 유럽형 E형 간염은 여기에 해당한다.

E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가려움증·소변색 변화·근육통·울렁거림·복통·설사·복부 불편감 등이 발생하는데 대부분 자연 치유되기 때문에 감염된 사실조차 모르고 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임영석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E형 간염은 감기 증상과 비슷하므로 황달과 같이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병원을 찾는 환자가 거의 없다"며 "또 황달까지 이어져도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자연스럽게 E형 간염 바이러스를 제거하기 때문에 바이러스 검출 사례가 극히 드물다"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2003년 3월부터 2005년 7월까지 E형 간염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인 9명의 환자 사례를 2006년 대한간학회에 발표했다. 당시 연구에서는 자가면역 간염이 있었던 1명을 제외한 나머지 8명은 보존 치료 등을 통해 별다른 합병증 없이 간 기능이 완전히 회복된 것으로 분석됐다.

임 교수는 이처럼 E형 바이러스가 대부분 자연 치유되기 때문에 너무 크게 걱정할 질환은 아니지만, 간·허파 등 동물의 내장을 먹는 우리나라 특유의 식습관을 고려했을 때 조리법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험 국가를 방문한 경험이 없는 사람이 E형 간염 바이러스에 걸렸다면 덜 익힌 고기류를 섭취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돼지뿐만 아니라 야생 멧돼지, 토끼, 사슴과 같은 동물에게는 E형 간염이 흔하게 발견되므로 고기류를 섭취할 때는 꼭 익혀 먹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임산부,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의 경우 E형 간염 바이러스로 인해 간부전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신현필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E형 간염은 일반적으로 만성화되지 않고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면역이 저하된 환자나 임산부는 음식물 섭취에 더 신경 써야 한다"며 "깨끗하지 않은 식수나 음식은 섭취하지 말고, 위험성이 있는 수입산 식품은 절대 익히지 않은 상태로 먹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TV 제공]

k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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