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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태풍에 텍사스 정유시설 타격…휘발유 뛰고 국제유가 들썩(종합)

송고시간2017-08-28 11:12

정제시설들 폐쇄·감산 '초비상'…휘발유 선물 6% 뛰며 2년만에 최고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허리케인 '하비'가 미국 텍사스 주를 강타하면서 멕시코만 연안에 집중된 정유업계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비가 상륙한 멕시코만 연안은 미국 전체 원유 생산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정제 능력은 하루 700만 배럴에 달한다.

멕시코만 연안 유전지대에는 30개가량의 원유 정제시설이 들어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당국은 텍사스 정제시설의 85%가 직·간접적으로 생산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허리케인 때문에 발레로 에너지, 플린트 힐스 리소스, 시트코 등 주요 정유사들이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 인근의 공장들을 잠정 폐쇄했다.

엑손모빌이 운영하는 후버오일가스 공장은 감산 방침을 발표한 뒤 필수 인력만 남겼다. 셸도 텍사스 정제공장의 근로자들을 철수시켰다.

허리케인 '하비'가 열대성 폭풍(tropical storm)으로 등급을 낮췄지만, 여전히 폭우·홍수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정유 설비들의 재가동은 불투명한 실정이다.

텍사스산 원유생산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를 비롯한 국제유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그동안 국제유가를 짓눌렀던 미국의 원유생산 과잉이 조금이나마 해소되면서 유가에 상승 요인이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25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WTI 10월 인도분은 '허리케인 변수' 속에 0.9% 상승했다.

지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당시에도 멕시코만 주변의 정유 설비들이 일제히 폐쇄되면서 국제유가가 5% 안팎 오른 바 있다.

하비가 상륙한 지 사흘째인 28일 NYMEX에서 휘발유 9월 선물 가격은 장 초반 갤런당 6.8% 오른 1.7799달러까지 치솟아 2015년 7월 이후 장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WTI는 지난 25일 0.9% 오른 배럴당 47.87달러로 마감한 데 이어 28일에도 47.85달러를 보이고 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0월물도 장 초반 0.7% 오른 52.7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기름값 상승은 이번 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리포오일협회의 컨설턴트인 앤디 리포는 "휴스턴에 앞으로 3일 더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휘발유 가격이 이번 주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송유, 정유 시설이 중단되기 시작하면서 휘발유와 디젤 가격이 오르고, 원유 가격도 끌어올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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