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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서울사람 가장 괴롭힌 질병은 '치통'

송고시간2017-08-28 11:15

'근대 문화유산과 서울사람들' 발간

근대문화유산과 서울사람들 표지
근대문화유산과 서울사람들 표지

[서울시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일제강점기 서울사람들을 가장 괴롭힌 질병은 '치통'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채식 중심 식단 덕분에 한국인의 치아 건강은 무척 양호했으나, 개항 이후 설탕이 유입되면서 남녀노소할 것 없이 충치가 늘었다.

서울역사편찬원은 질병, 대학입시, 상하수도 등 근대 서울사람들의 생활상을 다룬 '근대문화유산과 서울사람들'을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일제강점기 당시 자료에 따르면 서울 하층민의 질병으로는 치아질환(34.6%)이 가장 흔했고 이비인후 질환(25.3%), 외과 질환(17.3%), 소화기 질환(14.0%)이 뒤를 이었다.

당시 활동한 의료 선교사들은 한국인이 굵은 소금으로 치아를 관리하는 데다 채식 중심의 식사를 해 치아 건강이 좋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설탕의 유입·보급으로 20세기 들어 한국인의 치아 건강은 위협받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1930년대 서울에는 수세식 변소가 하나둘 생기기 시작했으나 막상 오수처리장은 없었다. 오물은 개별 건물에 정화조를 설치해 처리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 수세식 변소 비율이 50%를 넘긴 것은 해방되고서 한참 지난 후인 1986년이다.

일제강점기 한국인이 경성제국대에 입학하려면 영어·수학보다는 일본어를 훨씬 열심히 공부해야 했다. 시험문제가 모두 일본어로 출제됐고, 답 역시 일본어로 적어야 했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한국인들이 일본인과 동등한 조건에서 외국어와 수학적 능력을 입증하려면 이를 자유자재로 표현할 수 있는 일본어 능력을 입증하는 게 급선무였다"고 밝히고 있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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