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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마른 벌교꼬막, 10년새 2만t→244t… "남획·기후변화 주범"

송고시간2017-08-28 10:46

수자원관리공단 분석…보성군 연안바다목장 사업에 대책 반영

(보성=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심각한 자원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전남 보성 벌교꼬막의 생산량 감소의 원인이 단순 남획뿐만 아니라 환경변화와 열성화, 미세조류에 의한 이상번식 등 다양한 현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8일 한국수자원관리공단의 '보성 벌교꼬막 감소원인과 연안바다목장 조성사업-꼬막자원 회복'보고서에 따르면 꼬막감소 원인을 크게 6가지로 들면서 이들 원인의 상호복합작용으로 꼬막이 급감했다.

10년 전인 2007년 보성 벌교꼬막 생산량은 2만t으로 전국 생산량 2만8천t의 70%를 차지할 만큼 절대적인 점유율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급속도로 생산량이 줄어 2012년에 4천500t, 지난해에는 고작 244t에 그칠 정도로 감소했다.

벌교꼬막의 이같은 감소원인에 대해서는 그동안 남획 때문이란 주장이 주로 제기됐다.

전국 생산량의 70%를 캐낼 정도로 무분별하게 꼬막을 생산하면서 '씨가 말랐다'는 분석이다.

벌교꼬막 살리자
벌교꼬막 살리자

수자원관리공단은 여기에 기후변화도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기후변화에 따라 수온과 염분·용존산소 변화 등이 꼬막 유생성장을 방해했고 여름철 복사열에 의한 지온상승 등도 꼬막 생장에 영향을 미쳤다.

또 이곳에서 장기서식하는 꼬막들끼리만의 교배에 의한 열성화도 번식과 성장을 둔화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꼬막의 먹이인 식물·동물플라크톤의 부족에 의한 영양결핍, 꼬막의 먹이 생물이 되지 못하는 기타 플랑크톤의 산소공급 방해에 따른 질식사 등도 거론됐다.

이밖에 생식발달 장애 등에 의한 교미불능·생리장애, 체내 미량금속·중금속 축적에 의한 생식소 기능 및 소화대사 과정 장애도 위의 원인과 상호작용하면서 벌교꼬막이 급감한 것으로 수자원관리공단측은 설명했다.

꼬막 자원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꼬막 모패단지 조성과 전문기관을 활용한 꼬막 치패의 생산·방류 등을 제시했다.

또 벌교꼬막 종자배양장과 보성뻘배 보존 및 계승 발전 사업 등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벌교꼬막 감소 원인과 보성연안바다목장 연계사업을 검토한 이번 보고서는 보성군에도 전달됐다.

보성군 관계자는 "관리공단이 분석한 원인과 대책을 중심으로 벌교꼬막을 중심으로 한 어촌 6차산업화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종묘배양장 공동활용사업으로 벌교꼬막이 부활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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