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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톤급 대형호재…" 허위 종목추천 문자에 낚이면 '쪽박'

송고시간2017-08-28 06:15

스팸문자 돈 뒤 급등락…고점 대비 평균 40%가량 추락

허위 투자정보 담은 종목추천 스팸문자
허위 투자정보 담은 종목추천 스팸문자

[한국거래소 제공=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마지막 매집 기회입니다…1조원대 대형수주 발표 예정", "메가톤급 재료 터집니다. 믿고 매수하세요."

최근 개미 투자자들을 현혹하는 허위 종목추천 문자가 끊이지 않고 있다. 과장된 표현과 함께 미확인 투자정보를 담은 스팸 문자 메시지를 무차별 발송해 매수를 유도하고 가격을 띄우는 식이다.

하지만 이런 스팸 문자에 언급된 '호재'는 사실이 아니었고 해당 종목은 반짝 상승세를 보였다가도 어김없이 급락했다. 일부는 고점 대비 반 토막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런 허위 종목추천 스팸 문자가 집중적으로 나돈 8개 종목의 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연중 최고가 대비 평균 38.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종목은 공통으로 스팸 문자가 퍼진 시기를 전후로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돼 급등하며 연중 고점을 찍었다가 급전직하하는 양상을 보였다. 일부는 최고가에 오른 바로 다음 날부터 하루에 10∼20%씩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닥 시장의 에스마크[030270]가 대표적인 예다.

'리치클럽', '부자아빠', '섀도우 투자단', '신부자아빠' 등 이름을 내건 세력들은 4월 말부터 '재료 발표되면 상한가', '장중 공시확정', '시총 1조원 도달 가능한 사업' 등을 언급하며 에스마크를 집중 매수하라는 문자를 보냈다.

이후 개인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1천400원대이던 주가가 갑자기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뛰어오르기 시작했다. 2주가량 뒤인 5월10일에는 두 배가 넘는 3천16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다음날인 5월11일 하루에만 21% 넘게 추락한 이 종목은 이후 꾸준히 하락해 최근에는 1천원을 간신히 넘는 수준이다. 연고점과 비교하면 65% 이상 빠졌다.

'쉐도우', 게릴라', 신부자' 등 발신인 명의의 스팸 문자에 언급된 엔에스엔[031860]도 마찬가지 흐름을 보였다.

이 종목은 피싱 문자가 나돈 5월 말∼6월 초부터 급등해 연초만 해도 3천원대이던 주가가 6월12일에는 세배 이상인 9천원대로 뛰었다.

하지만 회사 측이 "매수 권유 문자 메시지는 당사와 관련이 없다"는 해명공시를 내자 그 다음 날부터 이틀간은 26% 넘게 하락했다.

엔에스엔 주가는 이후에도 한동안 널뛰기 흐름을 보이다 현재는 4천원대 후반으로 고점 대비 48% 떨어져 있다.

이 같은 사례가 잇따르자 금융당국이 나서 집중 단속에 나섰으나 문자를 발송한 세력은 쉽게 밝혀지지 않는 상황이다. 오히려 종목과 발신인을 바꿔가며 더 교묘하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허위문자는 특정 세력이 시세조종을 목적으로 살포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그런데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니면 단기 차익을 볼 욕심에 추종 매매에 나섰다가 막대한 손실을 보는 개인 투자자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체가 불분명한 발신인이 보낸 미확인 투자정보를 믿고 '묻지 마' 투자에 나설 경우 시세조종 세력의 먹잇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표] 허위 종목추천 스팸 문자에 언급된 종목 주가 추이
(단위: 원, %)

종목명 시장 연중 최고종가 최고가 일자 최근종가 등락률
신원종합개발 코스닥 10,550 4월18일 7,160 -32.13
에스마크 코스닥 3,160 5월10일 1,100 -65.19
캠시스 코스닥 3,515 5월16일 2,815 -19.91
필룩스 코스피 4,700 5월17일 3,155 -32.87
토필드 코스닥 4,435 5월26일 2,890 -34.84
엔에스엔 코스닥 9,480 6월12일 4,950 -47.78
하이셈 코스닥 5,660 7월6일 3,550 -37.28
스포츠서울 코스닥 4,170 7월25일 2,620 -37.17

※최근 종가는 8월 25일 기준.
(자료제공=한국거래소)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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