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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건너간 로자 파크스 옛집 '미국 귀환' 추진

헐릴뻔한 집 옮겨 독일에 복원…현 소유자 "백악관 앞마당에 뒀으면"
생전의 로자 파크스
생전의 로자 파크스[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폐허 위기에 처했다 한 미국인 화가의 독일 집 뜰로 옮겨졌던 흑인 민권운동가 로자 파크스의 옛집이 다시 바다 건너 미국으로 돌아오게 될까.

2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파크스의 작은 판잣집을 독일 자신의 집 마당에 옮겨 보존해온 미국 화가 라이언 멘도사가 최근 발생한 샬러츠빌 유혈사태를 계기로 재점화한 인종갈등 문제와 맞물려 이 집의 '본국 귀환'을 추진하고 있다.

로자 파크스는 1955년 앨라배마 몽고메리에서 백인들의 버스 좌석 양보 요구를 거절, 마틴 루서 킹 목사가 주도한 흑인 민권운동의 기폭제가 된 인물이다.

그는 살해 위협에 시달린 나머지 1957년 디트로이트로 이사한 뒤 가족과 함께 이 집에서 쭉 지냈다. 그러나 그의 사후인 2008년 경제위기와 디트로이트의 쇠락으로 이 집은 버려졌고 헐릴 위기에 처했다.

로자의 조카 리아 매콜리 씨는 이 집을 500달러에 사들인 뒤 보존 희망자를 찾아 나섰고, 사연을 알게 된 멘도사가 배로 실어 베를린에 복원하며 이 집은 현지의 새로운 명소로 떠올랐다.

그러나 멘도사는 이제는 파크스의 이 집이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때라고 말한다. 그는 "미국 국민이 백인우월주의와 네오나치즘의 상징인 남부연합 동상을 철거하기 위해 나선 지금, 시민권 운동을 기릴 새로운 기념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멀리 떨어진 독일에 있는데도 파크스의 집은 그 상징성으로 인해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며 "하물며 미국의 눈에 띄는 도시 한복판에 다시 자리 잡는다면 어떻겠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이 집은 미국 국민이 부정할 수 없는 교육의 산 현장이다. 미국 국민은 '우리의 과거'를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멘도사는 한 재단이 이 집의 이전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이에 따라 이 집을 설치할 만한 미술관 및 대학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은 상황이다.

사실 멘도사의 희망 사항은 이 집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축복 속에서 백악관 앞마당에 복원하는 것이다.

멘도사는 "트럼프는 자신이 인종 차별주의자가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지 않은가. 그게 사실이라면 미국인들의 눈앞에서 입증할 최고의 기회 아닌가"라며 "트럼프의 말대로 미국의 과거를 모두 포용한다고 한다면 파크스가 살았던 집을 끌어안지 못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아직 디트로이트에 거주하는 파크스의 조카 매콜리 씨는 AP에 이 집의 미국 '귀환'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독일에서 복원된 로자 파크스의 옛집
독일에서 복원된 로자 파크스의 옛집[AP=연합뉴스]

hankso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8/26 17:0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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