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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토학살' 희생자 추도행사 열려…"한일, 진상규명 나서야"

日시민단체 대표, 학살 희생자·유족에 '사죄'
'1923년 관동대지진 때 학살당한 한인들의 추도행사'
'1923년 관동대지진 때 학살당한 한인들의 추도행사'[한일민족문제학회 제공=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연구자·시민단체로 구성된 '1923년 학살당한 재일한인 추도모임'(1923추도모임)은 25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천도교본부 중앙대교당에서 간토(關東) 학살 희생자 추도행사를 열어 희생자들의 넋을 추모했다.

한일민족문제학회가 함께 개최한 행사는 일본 시민단체인 '관동대지진시조선인학살의 국가책임을 묻는 모임'의 야마다 쇼지 공동대표의 추도사로 막을 올렸다.

야마다 쇼지 대표는 "이 사건에 최대 책임이 있는 일본의 사죄는 실현되지 못한 채 오늘에 이르렀다"며 "학살된 분들과 그 가족들에게 마음으로부터 용서를 구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1923추도모임은 행사에서 "아직도 간토 대학살 사건의 진상규명과 피해자 확인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일본 정부는 학살 사건에 대해 일체 함구하고 있고, 한국 정부도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다시는 이렇게 비참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추도행사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추도식 후에는 '일본 간토 대지진 직후 한인대학살과 재일 한인의 현주소'를 주제로 학술회의가 열렸다.

발표자로 나선 센슈대 다나카 마사타카 교수는 "최근 일본의 헌법 개악의 움직임 속에서 배외주의가 다시 시작됐다"고 우려하며 "실태조사와 추도행사로 '지진의 기억'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홍익대 김웅기 교수는 "한국 정부는 일본 우익들의 공격에 노출된 재일동포를 방관적 자세만 취하고 있다"며 "외국 국적의 재외동포에게까지 정책적 배려를 아끼지 않으면서 자국민이 다수를 차지한 재일 한인은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광운대 김광열 교수는 일본에서 퍼지고 있는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 차별·혐오 발언)'를 소개하고, 이것이 1923년 간토 대지진 때의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탔다'는 유언비어와 궤를 같이한다고 지적했다.

1923년 9월 1일 일본 도쿄 등 간토 지역에서는 대지진이 일어나 40만명이 죽거나 실종되는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일본 정부는 지진 피해로 커진 국민 분노를 돌리려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타고 약탈을 한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렸고 이에 일본인들이 조선인 6천여명을 집단 살해한 이른바 '간토 학살'이 벌어졌다.

runra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8/26 14:0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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