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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사찰 문화의 정수 '울산학춤' 아시나요

설화와 불교 접목해 탄생…20년 전 창시돼 대표 민속춤으로 전승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의 대표적인 민속춤인 '울산학춤'이 세상에 알려진 지 20주년을 맞아 다시 조명받고 있다.

칠석날 한마당에서 선보이는 울산학춤
칠석날 한마당에서 선보이는 울산학춤(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지난해 8월 9일 울산시 남구문화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제15회 칠석날 한마당'에서 울산학춤보존회 회원들이 울산학춤 공연을 하고 있다. 2016.8.9

울산학춤은 날기, 땅에 내려앉기, 주위 살피기, 먹이 찾기, 햇볕 쬐기 등 학의 행동을 춤사위로 바꾼 울산의 전통무다.

여타 민속 학춤보다 생태적인 춤사위, 갓에 붉은 천으로 학의 단정(붉은 머리)을 표시한 복식 등이 울산학춤만의 특징으로 꼽힌다.

울산시민이라면 지역의 민속춤인 울산학춤을 한 번쯤 들어봤을 테지만, 그 유래나 발굴·전승 과정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드물다.

울산학춤은 한국학춤 연구가인 김성수(백성 스님)씨가 1997년 '총정리 울산학춤 연구'라는 책을 펴내면서 처음 그 이름이 알려졌다. 올해로 창시된 지 20년째 된 것으로, 그 이름이 쓰인 역사는 그리 길지 않은 셈이다.

이 책에서 김씨는 그러나 울산학춤의 기원이 신라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기술했다.

학이나 학춤과 관련한 언급이 많은 불교 경전이 이미 전파돼 있던 신라시대에 "계변성(戒邊城·지금의 울산)에 두 마리의 학이 내려와 울고 가자 이곳을 신학성(神鶴城)으로 고쳐 불렀다"는 '계변천신(戒邊天神) 설화'가 탄생했으며, 이러한 불교와 설화의 접목으로 한국 학춤이 탄생했다는 것이다.

'칠석날 한마당'에서 선보이는 울산학춤
'칠석날 한마당'에서 선보이는 울산학춤[연합뉴스 자료사진]

다시 말해 당시 울산의 태화사와 백양사 스님들이 학이 내려오는 것을 보고 춤을 춘 데서 '울산학춤'이 시작됐고, 이 춤은 주변 사찰이나 민간으로 전승돼 오늘날 다른 학춤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김씨의 연구 결과다.

학춤은 고려, 조선시대에 궁중무로까지 발전했으나, 전승 경로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이 없는 실정이다. 1900년대 초 일제의 '사찰령'으로 불교의식이 중단되면서 그나마 사찰에서 추던 학춤도 볼 수 없게 됐다.

그러던 것이 김씨를 비롯해 서국영, 구희서 등 학자나 학춤연구가들에 의해 재발굴, 그 위상이 새롭게 정립됐다.

현재 울산학춤보존회 명예회장인 김씨의 제자 13명이 울산학춤을 계승하고 있다.

울산학춤은 그동안 울산에서 704회, 국내 다른 지역에서 231회, 국외에서 23회 등 총 958회 공연했다.

한 마리 학처럼
한 마리 학처럼[연합뉴스 자료사진]

가까이는 28일 남구문화원 야외마당에서 열리는 '제16회 칠석날 한마당'에서 볼 수 있다.

칠월칠석 세시풍속을 기념해 열리는 이 행사에서 매년 무대에 오르는 울산학춤은 관객들의 가장 우렁찬 박수를 받아내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김성수 울산학춤보존회 명예회장은 26일 "국내에는 동래학춤, 양산학춤, 궁중 학무 등 다양한 학춤이 있지만, 울산학춤만큼 그 기원이 구체적이고 분명한 춤은 없다"면서 "울산학춤에 대한 연구가 국내 학춤의 근간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칠석날 한마당은 울산문화사랑회와 연합뉴스가 공동 주최하고 에쓰오일, SK에너지, 고려아연, 현대중공업, 세진중공업, LS니코동제련, BNK금융, 농협중앙회 울산지역본부, 경동도시가스, 삼성SDI, 한화케미칼, LG하우시스, 현대백화점 울산점 등이 후원한다.

hk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8/26 08:3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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