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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랭한 中주최 한중 25주년 리셉션…'반쪽짜리 행사'

전인대 부위원장·김장수 대사 참석해 '구색 갖추기'
'한중수교 25주년' 축사하는 천주 전인대 부위원장
'한중수교 25주년' 축사하는 천주 전인대 부위원장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김진방 특파원 =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한중 갈등이 풀리지 않은 가운데 23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중국 측의 한중 수교 25주년 기념 행사는 냉랭한 양국 관계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줬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부주석 자격으로 참석했던 2012년 한중 수교 20주년 행사의 성대했던 분위기와 달리 이번 행사는 베이징에서 중국과 한국이 각각 따로 주최하는 '반쪽짜리 행사'인 데다 중국 외교부장 등 현직 주요 인사가 아닌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부위원장이 주빈으로 나서는 등 격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중국 측은 이날 오후 중국 대외우호협회 주관으로 베이징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한중 수교 25주년 기념 리셉션'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 측에서 천주(陳竺) 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차오웨이저우(曹衛洲) 전인대 외사위 부주임, 왕야쥔(王亞軍)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 부장조리, 천하이(陳海) 외교부 아주국 부국장, 한국 측에서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초청된 한국 측 인사가 40여명, 중국 측이 60여명 등 총 100여명 수준에 불과해 25주년 기념 행사라는 말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초라했다. 중국에서 전인대 상무 부위원장이 나오고 김장수 대사가 얼굴을 내밀면서 '구색 갖추기'에 급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중수교 25주년' 축사하는 김장수 대사
'한중수교 25주년' 축사하는 김장수 대사

더구나 이날 행사는 별다른 축하 공연 등도 없이 행사 시작과 함께 귀빈 소개, 양국 국가를 제창한 뒤 천주 부위원장과 김장수 대사의 축사가 끝나자 바로 만찬에 들어가며 1시간 반 동안 최대한 짧게 진행됐다. 수교 기념 행사라는 훈훈한 분위기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천주 부위원장은 축사에서 "한중 양국은 그동안 이룩한 성과를 귀중히 여겨야 하며 중국은 한국과 맺은 관계를 매우 중요시하며 한국과 더불어 공동 발전하고 세계 평화와 번영의 파트너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동북아는 기회와 도전에 직면해 있어 양국은 정치 신뢰를 강화하고 경제 협력 추진 및 평화 번영의 길을 향해 같이 나아가야 한다"면서 "한중 관계는 지금 중요한 시기에 처해 있으며 모두 아는 이유로 양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우리는 이런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견과 논란을 슬기롭게 처리하는 게 양국의 근본 이익에 부합한다"면서 "우리는 수교 25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 발전의 교훈과 경험을 돌이켜보며 정치적 신뢰 관계를 회복하고 중대한 관심사를 서로 존중하며 한중 관계의 올바른 궤도를 위해 한국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장수 대사는 축사에서 "최근 양국이 당면한 현안은 함께 노력하기에 따라서는 더욱 성숙한 한중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유구한 교류의 역사를 가진 한중 관계가 크게 흔들려서는 안 되며 흔들리지도 않을 것이라는 굳건한 믿음을 갖고 있다"고 운을 뗐다.

김 대사는 "지자구동 우자구이(智者求同 愚者求異 현명한 자는 서로 같은 것을 추구하고 우둔한 자는 서로 다른 것을 추구한다)라는 성어처럼 서로 소통하려는 노력을 통해 현재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한다면 양국 관계가 한 차원 더 높은 단계로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8/23 20:4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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