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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美 '테러범 도피처' 비난에 '부글부글'

외교부 "파키스탄 희생 무시 실망스럽다"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로운 아프가니스탄 전략을 발표하면서 파키스탄을 '테러범 도피처'라고 부르며 강도 높게 비난하자 파키스탄에서 반발 여론이 크게 일고 있다고 돈(DAWN) 등 현지 언론이 23일 전했다.

22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카와자 아시프(오른쪽) 파키스탄 외교장관이 데이비드 헤일 주파키스탄 미국 대사와 대화하고 있다.[EPA=연합뉴스]
22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카와자 아시프(오른쪽) 파키스탄 외교장관이 데이비드 헤일 주파키스탄 미국 대사와 대화하고 있다.[EPA=연합뉴스]

파키스탄 외교부는 전날 성명에서 "파키스탄만큼 테러의 고통을 많이 받은 나라는 세상에 없으며 파키스탄만큼 테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것을 한 나라는 없다"면서 "이번 미국의 정책 성명이 이 같은 파키스탄의 커다란 희생을 무시한 것은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은 또 "아프간 위기를 해결하는데 전적으로 군사적인 해결책은 없다고 본다"며 아프간 주둔 미군 증파와 적극적 공격까지 시사한 트럼프 대통령의 아프간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파키스탄은 "그동안의 군사조치가 아프간에 평화를 가져오지 못했다"면서 "오직 아프간이 주도하는 자체 정치적 협상을 통한 해법만이 지속가능한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파키스탄은 다만 "파키스탄과 미국은 테러와의 싸움에서 밀접한 동맹"이라며 "미국은 테러범 도피처라는 거짓 설명을 믿지 말고 테러 근절을 위해 파키스탄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24일 총리 주재로 국가안보위원회 회의를 열고 트럼프 대통령의 아프간·남아시아 정책에 대한 대응을 논의할 계획이다.

야당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 수위를 한층 높였다.

제2야당 PTI의 임란 칸 총재는 "미국이 십여 년간 아프간 정책 실패를 파키스탄 탓으로 돌리고 있다"면서 "파키스탄을 희생양으로 만들려는 시도를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칸 총재는 "파키스탄은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 때문에 7만명이 희생됐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표는 "달러에 현혹돼 남의 전쟁에 싸워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파키스탄에 가르쳐준다"고 덧붙였다.

파키스탄 언론인 라히물라 유수프자이는 미국이 파키스탄을 비난함과 동시에 파키스탄과 앙숙인 인도에는 아프간에서 더 많은 역할을 요청한 데 반감을 드러냈다.

유수프자이는 "인도가 아프간에서 영향력이 커지면 파키스탄에는 더 큰 위협이 될 것"이라며 "이런 전쟁에서 우리가 어떻게 미국과 협력할 수 있나"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미국시간) 아프간 전략 연설에서 파키스탄이 아프간 탈레반 등 테러범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파키스탄이 테러범을 계속 은닉하면 많은 것을 잃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도 다음날 파키스탄이 극단주의자들에게 계속 은신처를 제공할 경우 주요 비 나토 동맹국 지위를 박탈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하는 등 압박을 이어갔다.

한편,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은 오히려 파키스탄의 대테러 노력을 격려하고 나섰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전날 자국을 방문한 테미나 잔주아 파키스탄 외교차관을 만난 자리에서 "파키스탄은 테러와 싸움에서 커다란 희생을 했고 국제사회는 이 노력을 완전히 인정해야한다"고 말했다고 파키스탄 외교부는 전했다.

ra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8/23 19:3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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