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배너
배너

[실시간뉴스]

최종업데이트YYYY-mm-dd hh:mm:ss
검색

트럼프-매코널 불화…서로 대화도 안 나누고 사석에서 험담도

세제개혁 등 주요 국정 현안 차질 예상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 내 공화당 사령탑 격인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사이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 정권의 핵심축인 두 사람 관계가 최근 와해 상태에 이르러 수주일 간 서로 대화도 나누지 않는 상태가 됐으며 매코널 대표는 사석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 능력에 의문을 표명하기도 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2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화로 매코널 대표가 지역구인 켄터키주에서 지지도가 급락해 차기 재선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미치 매코널 美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와 악수하는 트럼프 대통령
미치 매코널 美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와 악수하는 트럼프 대통령[AP=연합뉴스]

두 사람 간 전화 통화나 사석 험담 수준의 갈등이 공개적인 분쟁으로 비화한 상태라고 NYT는 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 반대하는 공화당 상원 의원들을 '손보겠다'고 위협함에 따라 당내 반트럼프 세력의 반격도 본격화하고 있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매코널 대표 간의 불화는 현재 공화당이 처한 상황을 고려할 때 특히 우려스러운 것이다. 공화당 행정부와 의회는 여름 휴회가 끝나는 다음 달 새로운 정부 지출안과 세제개혁안 등 주요 입법조치를 목전에 두고 있다. 상당 법안이 처리 시한이 임박한 만큼 운신의 여유가 거의 없는 편이다.

이들 조치가 의회에서 타결되지 못해 정부 '셧다운(기능마비)'이 연장되거나 국채 상환 불이행(디폴트) 사태가 빚어질 경우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이 가해질 수 있다. 상하 양원을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도 마찬가지다.

이런 중대 국면에서 두 사람이 정치적 냉전에 빠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들어 일련의 트위터를 통해 매코널 대표를 공개 비난했으며 전화로 그를 질책하다 고성과 험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안건인 건강보험법이 의회 내에서 답보 상태에 빠진 데다 또 러시아 내통 스캔들 조사에서 매코널 대표가 자신을 보호하지 않고 있다는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매코널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동료 의원들을 위협하고 상원의 운영 방식(의사규칙)까지 싸잡아 비난하고 있는데 불만을 나타내왔다. 공개석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 능력에 의문을 나타내기도 했다. 통치의 기본조차 배우려 하지 않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또 과연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을 이끌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직 수행에 대한 불확실성과 이에 대한 당혹감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지난주 샬러츠빌 사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에 대해서는 보좌관들에게 공포감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양비론 발언 후 백악관 자문단에서 철수한 일부 재계 지도자들에게 그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위로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단 매코널 대표뿐 아니라 다른 공화당 상원 의원들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만도 고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자신에 비판적인 의원들을 공박하고, 해당 의원 지역구 예비선거에서 경쟁 후보를 지지하고 나서자 당내에서도 비난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직설적인 거친 언사가 의원들에게까지 향하면서 공화당 내에서도 갈수록 우군이 줄어들고 있다. 특히 샬러츠빌 사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 질책하는 상원 의원들이 늘어나고 있다.

매코널 대표와 가까운 저드 그렉 전 상원 의원(뉴햄프셔)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좌절감이 의회 내에 비등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건설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면 의회가 독자적으로 통치해 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대로 두 사람 간 불화는 매코널 대표가 의회에서 주요 법안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상원 내 반 트럼프 분위기가 팽배하면서 매코널 대표의 원내 입지는 오히려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의 협박을 무시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당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해 더욱 강경하게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일부 보좌진은 트럼프 대통령에 일부 '삐딱한' 의원들을 시범케이스로 지역 예비선거에서 낙마시킬 것을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코널 대표 측은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보복성 조치가 자칫 의회 내 공화당 다수 지위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만약 자중지란으로 공화당이 의회 내 다수당 지위를 상실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그만큼 앞당겨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yj378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8/23 16:51 송고

광고
댓글쓰기
배너
광고
AD(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종합
정치
산업/경제
사회
전국
스포츠
연예ㆍ문화
세계
더보기
광고
AD(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