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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닐라 가격 사상최고치 급등…전세계 아이스크림값도 '껑충'

마다가스카르 태풍 피해로 공급 급감…바닐라 아이스크림 판매 중단하기도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지난 3월 바닐라 주산지 마다가스카르를 덮친 태풍 탓에 바닐라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자 세계적 아이스크림 업체들이 아이스크림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23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올해 바닐라 열매 가격은 한때 ㎏당 600달러(67만7천580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바닐라 열매 가격이 급등한 것은 지난 3월 세계 바닐라 생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마다가스카르에 열대성 태풍인 사이클론 이너워(Enawo)가 불어닥치면서 바닐라 공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바닐라 열매 거래업자들이 최근 바닐라 열매 가격이 ㎏당 500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말했지만, 공급은 여전히 부족한 편이다.

이에 따라 바닐라 아이스크림 제조업체들이 가격 인상 압력을 받고 있다.

영국의 고급 아이스크림 제조업체 오포(Oppo)는 사이클론 이후 마다가스카르산 바닐라 공급업체로부터 바닐라 추출물 가격을 10배 이상 올려달라는 요구를 받아 마다가스칸 바닐라와 바오밥 아이스크림의 생산비용이 두 배로 늘어날 처지에 놓였다.

오포는 아이스크림 가격 인상을 피하기 위해 바닐라 추출물 공급업체를 다변화하고 제품 실험에 나섰다.

그러나 세계적 음식 기업인 네슬레(Nestle)는 올해 스위스에서 뫼벤픽 아이스크림의 가격을 2.5% 인상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마더 무 크리머리 앤드 마켓플레이스(Mother Moo Creamery and Marketplace) 소유주 캐런 클레멘스 대표도 유기농 바닐라 재고가 소진될 처지에 놓였다고 말했다. 사이클론 이후 바닐라 생산업체가 더는 공급하지 않고 있어서다.

영국의 고급 젤라토(이탈리아 저유지방 아이스크림) 체인인 오도노(Oddono)는 바닐라가격 인상 부담을 견디지 못해 아예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메뉴에서 삭제했다.

오도노는 바닐라 열매 확보가 가능해질 때 바닐라 아이스크림 판매를 재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바닐라가격 상승으로 바닐린 등 합성착향료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바닐라 열매 생산업자들은 공급을 늘리기 위해 바닐라를 더 많이 심고 있지만, 재배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단기간에 공급이 증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마다가스카르에서 바닐라 등을 공급하는 마데카스 초콜릿 앤드 바닐라의 팀 맥콜럼 설립자는 바닐라 열매 가격이 ㎏당 100∼150달러 수준으로 복귀하는데 3∼4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PA=연합뉴스)
(EPA=연합뉴스)

harris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8/23 15: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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