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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고장 강릉…강원 FC 이전에 '시끌시끌'

강릉종합경기장의 강원FC 응원 열기[연합뉴스 자료사진]
강릉종합경기장의 강원FC 응원 열기[연합뉴스 자료사진]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강원 FC가 축구의 본고장 강릉을 떠나 내년부터 춘천으로 이전하기로 하자 팬들이 갑론을박으로 시끌시끌하다.

강원 FC는 내년부터 춘천 송암 스포츠타운 주 경기장(이상 송암 종합운동장)을 새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강원은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하기 전인 지난 시즌까지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를 치렀다.

연습 경기장을 갖춘 강원 선수단의 클럽하우스도 강릉에 있다.

강릉을 떠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강원 FC 홈페이지 등에는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특히 축구의 본고장으로 축구사랑이 남다른 구도 강릉에서는 반발이 심하다.

강릉은 100년 이상의 축구 전통을 갖고 있다.

20세기 벽두에 설립된 동진 학교와 초당 학교에 축구가 도입된 이래 독립운동기에는 강릉단오제 등 민속축제에 편승해 정착했고, 해방을 전후해 강릉농고(현 강릉중앙고)와 강릉상고(현 강릉제일고)의 축구부 창단으로 조직화 된 명실상부한 축구의 고장이다.

양 고교의 정기전은 강릉의 연고전으로 불릴 정도다.

2002년 월드컵 스타 설기현과 이을용 등 걸출한 선수를 배출했다.

한 축구팬은 "결국은 춘천으로 갔다. 강릉에서 나고 자란 게 정말 부끄럽다"라며 "도대체 강릉시는 시민을 뭐로 보는 건지 집에 기르는 개돼지도 이렇게까지 취급 안 할 거다"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팬은 "창단할 때 주식 사고, 원정응원을 다녀올 정도로 가족이 함께한 유일한 취미였다"라며 "축구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 강릉시민으로 느끼는 허탈함이 크다"라고 밝혔다.

윤모씨는 "축구의 고장 강릉시민의 자부심으로 키워야 함에도 엉뚱한 결과를 초래한 후폭풍은 꽤 오래 갈 것"이라며 "선수단 숙소인 오렌지 하우스는 귀신 나오게 생겼다"라고 씁쓸해했다.

그러나 호의적인 반응도 만만찮다.

김모씨는 "이제야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왔다. 그동안 춘천의 팬들은 경기 관람의 기회를 원천봉쇄 당했는데 무척 다행"이라며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왔으니 다시 축구장을 찾아 즐겨야겠다"라고 반겼다.

이모씨는 "물론 한곳에서 하면 좋겠지만, 구단도 속 사정이 있을 거로 생각한다"며 "10월부터 춘천에서 경기하자"라고 밝혔다.

이번 홈 구장 이전 과정에는 축구계 고위 인사가 강릉시와 강원 FC의 중재를 시도하기도 했으나 결국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 FC는 22일 "구단은 도내 지방자치단체들의 공모를 받아 복수의 시로부터 개최 의향을 받았고, 개최 기준에 가장 부합한 경기장을 보유한 춘천시와 손을 잡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대해 최명희 강릉시장은 "올림픽 보안구역인 강릉종합경기장의 시설물 철거가 올림픽이 끝나도 내년 4월 말이나 돼야 하고 발암물질 검출로 사용중지 중인 우레탄 트랙의 개선도 안 된 상태"라며 "지원금 40억원 요구도 강릉시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이었다"라고 말했다.

yoo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8/23 14:5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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