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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 파이터스 "한국 왜 또 왔냐고? 세계 최고의 관객이니까!"

22일 '리브 포에버 롱' 콘서트서 리엄 갤러거와 릴레이 공연
넥타이 부대까지 8천 관객 열광…"로큰롤 네버 다이"
'푸 파이터스'의 데이브 그롤
'푸 파이터스'의 데이브 그롤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록은 죽지 않았다.

더위가 가시지 않았던 22일 미국 하드 록의 상징 '푸 파이터스'의 음악은 잠실의 공기를 거칠게, 그리고 뜨겁게 찢어놨다.

푸 파이터스는 이날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오아시스' 출신의 리엄 갤러거, 한국의 록 밴드 모노톤즈와 함께 한 릴레이 공연 '리브 포에버 롱'(LIVE FOREVER LONG)에서 대미를 장식했다.

1994년 커트 코베인의 자살로 너바나가 해체되자 드러머 데이브 그롤은 푸 파이터스를 결성했고, 세계적으로 2천500만 장이 넘는 앨범을 팔아치우며 록 음악계에서 절대적 위치를 차지해왔다.

데이브 그롤은 2015년 다리가 부러졌음에도 안산 M 밸리록 페스티벌에 출연, '깁스 투혼'을 보였고 이번에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한국 팬들을 열광시켰다.

푸 파이터스
푸 파이터스[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그가 긴 머리를 휘날리며 절규하듯이 "오랜만이다"라고 소리 지르자 관중석에서는 환희에 찬 비명이 터져 나왔다.

데이브 그롤은 "신사 숙녀 여러분, 오늘은 우리의 두 번째 한국 공연이다. 처음 왔을 때를 기억하는데, 당신들은 진짜 세계 최고의 관객이었다. 그냥 하는 빈말이 아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처음 왔을 땐 심지어 난 걷지도 못했잖아.(웃음) 하지만 오늘 밤 우리는 아주 많은 노래를 부를 거다. 당신들을 위해 노래할 거다"라며 "왜냐고? 당신들은 완전히 미친 관객들이니까. 손 머리 위로!"라고 외쳤다.

푸 파이터스는 '올 마이 라이프'(All my life), '런 투 플라이'(Learn to fly), '더 프리텐더'(The pretender), '마이 히어로'(My hero), '빅 미'(Big me), '에버롱'(Everlong) 등 히트곡을 쉴 새 없이 내달렸다. 드러머 테일러 호킨스의 신들린 연주는 모두의 심장을 꽉 쥐었다 놨다 했다.

관객의 연령대는 높은 편이었지만, 무대를 즐기는 열정은 10대 못지않았다. 헤드 뱅잉을 하고 물을 뿌리며 환호했다. 푸 파이터스 역시 이에 화답해 엔진을 최대로 가동했다. 최고의 관객에 최고의 무대 매너였다.

리암 갤러거
리암 갤러거[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이에 앞서 오후 8시께 열린 리엄 갤러거의 무대 역시 더할 나위 없었다.

오아시스 시절부터 충성도 높기로 유명한 팬들은 공연 시작이 예정보다 30분 지체됐지만 개의치 않았다. 퇴근하자마자 양복 차림으로 허겁지겁 달려온 30∼40대들은 넥타이를 풀어헤치며 오매불망 갤러거를 기다렸다.

갤러거는 공연에 앞서 이날 아침 싸이의 '강남스타일' 말춤을 본뜬 조형물을 찾아 '인증샷'을 남겼는데, 무대가 준비되는 동안 '강남스타일'이 흘러나와 웃음을 자아냈다.

리암 갤러거를 기다리는 관객들
리암 갤러거를 기다리는 관객들[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퍼X 치어스!"(FuXXing Cheers!)

드디어 갤러거가 특유의 검은색 바람막이 차림으로 등장하자 스탠딩석을 가득 메운 팬 8천여 명은 열렬한 환호로 '황제의 귀환'을 환영했다.

갤러거는 한 손에 탬버린을 쥔 채 뒷짐을 지고 '로큰롤 스타'(Rock'N Roll Star)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모닝 글로리'(Morning Glory), '슬라이드 어웨이'(Slide away) 등 오아시스 시절 노래와 '월 오브 글래스'(Wall of Glass), '포 왓 잇츠 워스'(For what it's worth) 등 싱글, '소울 러브'(Soul Love) 등 '비디 아이'(Beady Eye) 때 노래를 섞어 불렀다.

한때 술과 담배로 목 상태가 나빠져 평론가들의 악평에 시달렸지만, 이번 무대에서는 탄탄한 보컬 실력으로 팬들을 감동시켰다.

달아오른 공연장은 '유 배터 런'(You better run)에서 절정에 달했다. 서정적인 멜로디는 여름밤 공기를 뒤흔들었고, 흥을 못 이긴 관객들은 춤추고 뛰며 '떼창'을 불렀다.

60분을 꽉 채운 공연의 마지막, 갤러거는 오아시스 시절 최고 히트곡 '원더월'(Wonderwall)의 가사 중 '당신'(you)을 '코리아'라고 바꿔 부르며 팬 서비스를 아끼지 않았다.

리엄 갤러거와 '더 모노톤즈' 멤버들
리엄 갤러거와 '더 모노톤즈' 멤버들[더 모노톤즈 인스타그램 캡쳐]

한편, 이날 록의 거장들과 한 무대에 선 신예 '더 모노톤즈'는 인스타그램에 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모노톤즈는 '글로리어스 데이'(glorious day), '더 비트 고즈 온'(The best goes on), '브라운 아이드 걸'(Brown eyed girl) 등 세 곡을 선보였다.

clap@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8/22 23:0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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