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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벌이 쏘려고 해요'…주택가 전봇대 말벌집 한 달째 방치

벌이 집 안까지 침입…한전 "주택가이고 고압선 위라 제거 고민"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울산의 한 주택가 전봇대에 축구공 만한 말벌집이 생겼지만 한 달째 제거되지 않아 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주택가 전봇대에 매달린 말벌집
주택가 전봇대에 매달린 말벌집(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22일 울산시 울주군 청량면의 한 주택가 전봇대 꼭대기에 매달린 말벌집의 모습. 한 달째 제거되지 않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017.8.22

22일 울산 온산소방서와 한국전력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울산시 울주군 청량면 덕하시장 옆 주택가에 있는 전봇대 꼭대기에 말벌집이 매달려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는 벌집을 제거하려 했지만, 10m 정도 되는 높이의 전봇대가 고압선과 연결돼 있어 가까이 접근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판단해 한전 측에 상황을 통보했다.

당시 한전은 사흘 뒤에 제거 작업을 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로부터 몇 주가 지났지만 한전 측에서는 아직 벌집을 제거하지 않고 있어 주민들은 말벌과의 불안한 공존을 계속하고 있다.

그사이에 벌집은 더 커지고 주변을 날아다니는 말벌들의 수도 더 많아졌다고 주민들은 설명했다.

주택가에는 늘 수십 마리의 말벌들이 돌아다니고 있고 심지어 집 안까지 들어와 주민들의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말벌집 전봇대로부터 불과 20여m 떨어진 곳에서 거주하는 오모(62)씨는 "창문이라도 열려 있으면 집 안까지 말벌이 들어와 쏘일까 봐 겁이 난다"며 "한전은 '인력이 없다'면서 벌집 제거를 차일피일 미뤄 거의 한 달째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은 "축구공 크기의 벌집 안에 얼마나 많은 말벌이 있을지 몰라 주변을 지나다니기 무섭다"며 "행여 바람이 세게 불어 벌집이 땅에 떨어지기라도 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두렵다"고 걱정했다.

한전 측도 이 말벌집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벌집이 매달린 전봇대가 주택가 한가운데 있어서 긴 작대기 등을 이용해 벌집을 땅으로 떨어뜨려 제거하는 방법이 여의치 않다.

또 가까이 접근해 말벌을 쫓아낸 뒤 벌집을 떼어내 봉투에 담아 제거하는 방법도 2만2천900V의 특고압선 때문에 위험하다.

한전 관계자는 "장소가 위험하고 벌집 제거 도중 주민에게 2차 피해가 발생할 우려도 있어 말벌의 활동이 줄어드는 시기를 기다려 조치할 예정이었다"면서 "그러나 주민들이 당장 불편을 느끼고 있어 현장에 다시 직원을 보내 안전하게 제거할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8∼9월에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말벌은 꿀벌과 달리 침으로 여러 번 공격할 수 있고, 독성도 더 강하기 때문에 위험하다.

말벌에 쏘였을 때 일반적인 증상은 가렵고 부어오르거나 통증 정도로 끝나지만, 개인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에 의한 쇼크(아나필락시스)가 나타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주택가 전봇대에 생긴 말벌집
주택가 전봇대에 생긴 말벌집(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22일 울산시 울주군 청량면의 한 주택가 전봇대 꼭대기에 매달린 말벌집의 모습. 벌집이 한 달째 제거되지 않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yongtae@yna.co.kr


yongta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8/22 17:2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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