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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 밥 먹여주느냐고요? 아이들 성장엔 절실합니다"

EIDF 개막작 '나의 시, 나의 도시' 찰스 오피서 감독
찰스 오피서 감독
찰스 오피서 감독[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캐나다의 한 작은 마을에 사는 12세 소녀의 이야기가 한국에까지 알려지게 돼 놀랍고 기쁩니다."

제14회 EBS 국제다큐영화제(이하 EIDF)의 개막작 '나의 시, 나의 도시'를 연출한 찰스 오피서 감독은 22일 서울 광화문의 한 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나의 시, 나의 도시'는 재개발로 이주 위기에 놓인 캐나다 임대주택 단지의 소녀 프랜신이 음악과 시 등 예술활동을 통해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고 성장해나가는 내용을 담았다.

'나의 시, 나의 도시'의 주인공 소녀 프랜신
'나의 시, 나의 도시'의 주인공 소녀 프랜신[EBS 제공]

오피서 감독은 12세 소녀를 화자로 내세운 데 대해 "국가에서조차 관심을 두지 않는 마을에 대해 다루고 싶어 이 지역을 선택했다. 화자를 찾기 위해 실제로 1년 반 정도 마을에 살며 주민들과 친해졌고, 프랜신과도 만났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너무 조용해서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였지만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니 영민하고, 감수성이 풍부하고, 깊은 통찰력도 가진 소녀였어요. 마을의 이야기를 할 때 프랜신의 눈을 따라가야겠다고 확신했고, 옳은 선택이었습니다. 우리가 정치적 시각에 눈 뜬 어린아이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또 "처음에는 '밥도 못 먹고 글도 모르는데 예술이 밥 먹여주느냐'는 회의도 들었지만, 프랜신 등 아이들과 만나보니 어린 나이에 예술에 노출되는 게 인생에서 얼마나 절실하고 중요한 일인지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오피서 감독은 또 재개발에 따른 마을과 공동체의 해체는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강조하며 "정책 결정을 하는 기득권뿐만 아니라 전 구성원이 목소리를 내서 깊이 있는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 방문은 두 번째라는 그는 또 "한국인은 평온해 보이면서도 강단이 있는 민족"이라며 "한국에 대한 영화를 만든다면 역사를 다뤄보고 싶다"고 말했다.

lis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8/22 16:4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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