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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당권 주자들, 서울시장 安출마론·대선 책임론 공방

安 "내일 투표인데 사퇴 요구" vs 千 "安은 스타지만 소통·성찰 부족"
鄭 "安, 대선패배 책임회피"…李 "장수는 부하 감싸안아야"
22일 온라인 투표 돌입…과반 득표자 없으면 28∼30일 결선투표
TV토론 나선 국민의당 당 대표 후보들
TV토론 나선 국민의당 당 대표 후보들(서울=연합뉴스)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 당 대표선거에 출마한 천정배(왼쪽부터), 정동영, 안철수, 이언주 후보가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방송센터에서 열린 지상파 3사 공동 TV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2017.8.21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설승은 기자 = 국민의당 당권 주자들은 21일 안철수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론 등을 두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8·27 전당대회 온라인 투표 시작을 하루 앞둔 가운데 안철수 전 대표와 이언주 의원, 정동영 의원, 천정배 전 대표(기호순) 4명은 이날 MBC가 주최한 TV토론회에서 막판 공방을 주고받았다.

천 전 대표는 안 전 대표를 겨냥해 "우리 당의 스타 정치인이다. 재기해서 나라를 위해 큰 역할을 하기 바란다"면서도 "함께 일하며 느낀 바로는 소통 능력과 자기 성찰이 부족하다. 독단과 사당화로 흐른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명분없는 당대표를 고집할 것이 아니라 반성과 성찰의 시간 후 서울시장에 출마해 당을 위해 헌신하라"고 재차 요구했다.

안 전 대표가 "내일이 투표인데 언제까지 후보를 사퇴하라고 할 것인가. 전대를 희화화하고 있다. 전대에서 (당선이) 안되고 어떻게 서울시장에 나서나"라고 맞서자 천 전 대표는 "대선에 낙선하고도 대표 선거에 나오지 않았나"라고 쏘아붙였다.

안 전 대표가 "어제 토론회에서 안철수가 서울시장에 낙선하면 당대표로 뽑으면 된다고 말한 것은 실례 아닌가"라며 사과를 요구하자 천 전 대표는 "그때 순간적으로 흥분했다"고 한발 물러섰다.

정 의원은 대선 패배 책임론으로 안 전 대표에게 화살을 돌렸다.

정 의원은 "측근이 좌지우지하는 사당화는 비밀주의를 말한다. 어디서 누가 어떤 결정을 하는지 모르게 대선이 치러졌다"며 "모든 책임은 대선후보로 집중되는데, 패배가 선대위 잘못이라고 하는 것은 책임회피"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도 "장수는 부하나 동지를 감싸 안는 태도가 필요하다"며 "왜 제보조작 사건 관련해 빨리 입장표명을 하지 않았나"라고 꼬집었다.

이에 안 전 대표는 "전적으로 내 책임이라고 말했다"면서도 "(체계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았다면 선대위원장이 바로잡는게 역할"이라고 반박했다.

안 전 대표가 "정 후보는 열린우리당 창당 주역인데, 2006년 지방선거 참패해서 당이 소멸했다"고 역공을 펴자 정 의원은 "2006년은 참여정부가 바닥을 칠 때라 백약이 무효한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정 의원 공격에도 가세했다. 이 의원은 "열린우리당이 통과시킨 비정규직 법안이 비정규직 양산의 원인이 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열린우리당 시절 청와대에 있었는데, 사과해야 한다"고 말하자 정 의원은 "동의한다. 비정규직법이 악법이었다는 부분에 성찰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주자들은 국민의당의 향후 노선과 관련, 바른정당과의 연대 여부를 주제로도 맞붙었다.

천 전 대표는 "안 후보가 바른정당과의 정책연대 중요성을 말한다는 보도를 보면 적폐 쪽으로 접근하는거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며 "안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당이 무너지거나 깨지는 것 아닌가"라고 우려했다.

그러자 안 전 대표는 "제가 적폐 편향이고 탈 호남이라고 말하는 것은 왜곡"이라며 "당을 분열시키고 전대 이후에 쪼개자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반발했다.

같은 호남계이자 개혁파 성향인 천 전 대표와 정 의원 사이에서는 결선투표 진출시 상호 지원 여부와 관련한 발언이 오가기도 했다.

정 의원은 "돌파력은 천 후보보다 정동영이 낫다, 이번에는 도와달라고 얘기한 적이 있다"며 "천 후보가 결선에 진출하면 열심히 지원하겠다. 천정배 노선으로 당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천 전 대표는 "평소같으면 정 후보의 돌파력을 인정한다"면서도 "지금 국민의당 위기를 극복하고 지방선거에 승리할 대표로는 제가 적임자"라고 답했다. 토론회를 마친 후에도 정 의원과의 연대 여부와 관련해 "그런 가능성은 없다. 정 후보와 다른 점이 많다"고 선을 그었다.

토론회 후 주자들은 저마다 자신이 유리한 흐름을 잡았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안 전 대표는 "당원분들이 1차 과반 승리를 안겨다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고, 천 전 대표도 "1차 투표에서 제가 이길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 역시 "1차 투표에서 1등으로 통과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으며, 이 의원은 "결선에 제가 올라 갈 것 같다. 이언주가 올라가면 확장력이 있기 때문에 예측불허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민의당은 오는 22∼23일 온라인 투표(케이보팅), 25∼26일 ARS 투표를 실시한 뒤 27일 전대에서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한 후보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28일 추가 토론회에 이어 뒤 28∼30일 온라인·ARS로 결선투표를 진행한 뒤 31일 당대표 지명대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d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8/21 17:4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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