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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학총장이 '트럼프 양비론' 옹호…동문들 학위반납 운동

텍사스대는 '리 장군 동상' 등 남부연합 상징물 철거하며 대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제리 폴웰 리버티대 총장[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제리 폴웰 리버티대 총장[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미국의 한 대학 총장이 백인우월주의자 폭력시위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양비론'을 옹호했다가 이 대학 동문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20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미국 최대 기독교 계열 학교인 버지니아 주 리버티대학 동문 200명 이상이 제리 폴웰 주니어 총장에 항의하는 취지에서 학위를 반납하자는 페이스북 그룹 캠페인에 서명했다.

이는 폴웰 총장이 최근 백인우월주의자들과 신나치 단체 등 극우세력이 주도한 샬러츠빌 유혈 충돌사태에 대해 양비론적 발언을 한 트럼프 대통령을 옹호한 데 따른 것이다.

폴웰 총장은 지난 17일 트위터에 "드디어 백악관에 지도자가 나타났다. 일자리가 회복하고 북한은 후퇴하고 샬러츠빌 비극에 대해 대담하고 진실한 발언을 했다. 도널드 트럼프가 자랑스럽다"고 썼다.

이에 분노한 동문들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리버티대 학위반납 그룹을 개설했고, 현재까지 여기에 202명이 가입했다. 이 운동에 동참하는 동문은 내달 5일까지 폴웰 총장 사무실로 졸업장을 보내면 된다.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 있는 백인우월주의 폭력시위 희생자 임시 추모를 찾은 시민들 [AP=연합뉴스]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 있는 백인우월주의 폭력시위 희생자 임시 추모를 찾은 시민들 [AP=연합뉴스]

리버티대 2006년 졸업생 크리스 고머는 "대학 전체가 트럼프의 입장에 동조할 수는 없다고 주의를 촉구하려는 것"이라며 "일부 동문은 기분이 나쁘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게 목표"라고 학위반납 운동 취지를 설명했다.

이 그룹은 폴웰 총장 발언에 실망감을 표하는 서한도 대학 측에 보냈다.

서한에서 졸업생들은 "이 대학은 선거와 국정에 개입해온 오랜 역사가 있다"며 "모든 서명자가 대학의 과거 개입에 찬성하지는 않지만, 최소한 그 개입은 대학의 가치와 노골적인 갈등을 빚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폴웰 총장은 20일 ABC방송 시사프로그램 '디스 위크' 인터뷰에서 동문이 자신의 발언을 오해했다고 주장했다.

폴웰 총장의 정치 신념에 동문이 반발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당시 논란이 일자 대학 측은 폴웰 총장이 일반 시민으로서 입장을 드러낸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법률가인 폴웰 총장은 리버티 대학 설립자이자 보수 기독교 운동의 선구자로 꼽히는 고(故) 제리 폴웰 시니어 목사의 아들이다.

리버티대와 달리 텍사스대는 백인우월주의 논란의 상징이 된 남부연합 기념물을 철거하며 대조를 이루기도 했다.

그레그 펜브스 텍사스대 총장은 이날 캠퍼스에서 로버트 E. 리 장군 동상을 비롯한 남부연합 상징물이 "백인우월주의와 신나치주의 상징"이 됐다며 캠퍼스에서 즉각 철거하라고 지시했다.

샬러츠빌 유혈사태는 과거 남북전쟁 당시 남군 총사령관이었던 리 장군의 동상 철거 결정에 대한 반발이 발단이었다.

미국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에 있는 로버트 E. 리 장군 기마상[AP=연합뉴스]
미국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에 있는 로버트 E. 리 장군 기마상[AP=연합뉴스]

ric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8/21 15:2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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