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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건설사 회장 "은행장 부탁 와서 BNK 주식 사주는 거야"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부산 한 유력 건설업체 회장이 자사 주식 시세조종을 지시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성세환(65) BNK 금융지주 회장의 부탁을 받고 BNK 주식을 대량 매수했다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법정에서 공개됐다.

21일 오전 부산지법 형사6부(김동현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성 회장 공판에는 BNK 투자증권 영업부 이사로 있던 A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검찰은 이날 법정에서 A 씨와 부산 유력 건설업체 김모 회장이 지난해 1월 8일 오후 1시 16분께 한 전화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성세환 BNK 금융지주 회장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성세환 BNK 금융지주 회장 [연합뉴스 자료 사진]

A 씨는 김 회장에게 "BNK 주식 10만 주를 8천40원에 사겠다"고 했고 김 회장은 "그 금액보다 싸게 살 수 있으면 그렇게 하라"고 답했다.

이어 김 회장은 "행장이 내려와서 해주는 거다. 안 그러면 내가 안 할 건데…."라고 했다.

당시 BNK 금융지주 회장이자 부산은행장이었던 성 회장의 부탁을 받아 BNK 주식을 대량 매수하게 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당일은 BNK 금융지주의 주식발행가액 산정 기간(지난해 1월 6일∼8일) 마지막 날로 2015년 11월 대규모 유상증자로 주가가 급락했던 BNK에게는 유상증자의 성패가 결정되는 중요한 시점이다.

A 씨는 김 회장을 포함한 부산 건설업체 회장들과 중견 건설업체의 BNK 주식 매수 위탁을 받아 지난해 1월 6일∼8일 업체별로 적게는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어치의 BNK 주식 매수주문을 대신해 준 인물이다.

BNK금융그룹 부산은행 사옥
BNK금융그룹 부산은행 사옥[BNK금융그룹 제공]

그는 검찰 조사에서 "BNK 주식 매수 관련 매일 특이사항을 보고하라는 지시를 받고 BNK 금융지주에서 투자증권에 지시해 BNK 주식 매수에 나서라는 지시가 떨어진 것으로 생각했다"며 "알고 지내는 고객들에게 BNK 주식을 가급적 많이 사달라고 부탁했다"고 진술한 사실이 공개됐다.

A 씨는 또 "당시 BNK 영업부에서는 (BNK 주식을 대량 매수하라는) BNK 금융지주 측 지시가 내려왔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고 말하기도 헀고 "특정 기간에 특정 금액을 미리 정해 놓고 주식을 사는 것은 보통의 투자와는 많이 달랐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성 회장 변호인 측은 "BNK 주식 매수와 관련한 수량과 시기, 금액은 모두 BNK 거래 기업들이 결정했고 증인은 이들의 요청에 따라 매수주문만 대신 한 것"이라며 "시세조종 의도는 전혀 없었고 당시 이뤄진 매수주문 형태는 증권시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흔한 주식매매 형태"라고 맞섰다.

osh998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8/21 14:2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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