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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관여정책, 안보불안감 없이 살게 할 가장 빠른 방법"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21일 "(남북 간의) 경제적인 의존관계가 결국 평화적인 관계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통일연구원이 서울 서초구 연구원 청사에서 '문재인 정부 통일·대북정책 방향'을 주제로 마련한 강연에서 "남북한 간에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것은 그들(북한)이 경제적 지원 때문에 의존성이 생겨서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방법밖에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관여(engagement)정책만이 국민을 안보 불안감 없이 살 수 있게 할 가장 빠른 방법"이라며 대북 경제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이명박 정부에서 각각 중단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에 대해서도 "빨리 열려야 한다"며 "여러 제약조건이 있지만, 기술적 해석 등의 방법으로 빨리 극복하고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정 전 장관은 "박근혜 정부가 남겨놓고 떠난 유산의 '마이너스'가 너무 크다"며 남북관계 단절, 대중 관계 경색,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불가측성 등을 지적하면서 "문재인 정부가 지금 뭘 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됐다"고도 언급했다.

북한의 현 태도와 관련해서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올해에 북미 관계를 결판내야 한다는 방침이 섰기 때문에 여러 대북제의나 민간차원의 방북, 교류협력도 거절하고 미국을 상대로 말 폭탄을 쏟아내며 미국이 굽히고 들어오기를 바라는 것"이라며 "북한의 대남정책은 지금 나올 수가 없게 돼 있다"고 진단했다.

kimhyoj@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8/21 13:5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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