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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제 무기로 무장하는 동남아…中, 말레이에 무기판매 확대

중국산 저렴하고 차관공여 조건좋아 동남아 국가들 구매 선호
중국산 로켓 발사 시스템
중국산 로켓 발사 시스템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캡처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중국이 말레이시아로 무기 수출을 늘리는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군사적, 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중국은 말레이시아에 레이더 감시 장비와 신형 다연장 로켓 시스템(MRLS) 'AR-3' 등의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말레이시아가 싱가포르와 맞닿은 남부 조호르 주에 지역 방첩센터를 건립할 경우 레이더 시스템과 AR-3를 지원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이더와 최다 12대의 AR-3 등을 판매하는 대신 비용 대부분을 50년 만기의 장기 차관으로 충당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관대한 조건이다.

말레이시아는 이러한 제안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이웃 국가들이 군사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군비 경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지만, 경제 사정이 여의치 못해 국방 예산 증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방 예산을 늘리기는커녕 나집 라작 총리 말레이시아 총리는 긴축 예산에 따라 국방 예산을 13% 감축하겠다고 지난해 선언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말레이시아 국방 예산은 36억 달러에 불과해 동남아 국가 중 국방 예산이 가장 많은 싱가포르의 100억 달러, 인도네시아의 82억 달러 등에 크게 뒤처진다.

제한된 예산으로 이웃 나라와의 군비 경쟁에 나서야 하는 말레이시아로서는 미국이나 유럽 무기보다 저렴하고, 차관 공여 조건 등이 관대한 중국에 끌릴 수밖에 없다.

말레이시아는 노후 군함을 퇴역시키고 새 함대를 구축하는 한편, 동남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맞서 공군 정찰 능력을 키우는 등 국방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연유 등으로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총 12억 링깃(약 3천100억원) 규모의 연안순시선 4척을 중국에서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최근 들어 중국과의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 선박들은 중국 국영 조선사인 중국선박중공집단(船舶重工·CSIC)의 수출 자회사 중국선박중공국제무역공사(CSOC)와 말레이시아 현지 조선소가 합작으로 건조한다.

중국과의 경제협력도 강화해 지난해 11월에는 베이징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34억 달러어치의 투자를 중국에서 약속받기도 했다.

중국으로서는 태국·캄보디아·라오스 등에 이어 말레이시아로 무기 수출을 확대할 경우, 이 지역에서 군사적, 경제적 영향력을 강화하고 대테러 지역 안보체계 등을 구축할 수 있어 이를 마다할 리 없다.

베이징 해군군사연구소의 리지에(李杰) 선임 연구원은 "파키스탄을 돕는 것과 마찬가지로 중국은 우호 관계에 있는 동남아 국가들을 돕는 데 기꺼이 나서고 있다"며 "어차피 중국에서 무기를 사지 않을 경우 다른 나라에서 살 것이므로, 중국으로서는 이 기회를 놓칠 리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무기 수출을 빠르게 늘리고 있지만, 지난해 중국의 무기 수출액은 21억 달러에 불과해 미국의 99억 달러에 크게 뒤지는 실정이다.

ssah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8/20 17:5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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