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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떨어진 곳서 철판 굉음"…STX조선 사고 순간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김동민 기자 = "1.5㎞ 넘게 떨어졌는데도 엄청난 무게의 철판이 곤두박질치는 소리가 들려 직감적으로 조선소 사고로 생각했다."

STX조선 화물운반선 폭발
STX조선 화물운반선 폭발(창원=연합뉴스) 20일 오전 11시 37분께 경남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에서 화물운반선 내 RO탱크가 폭발했다. 현장에서 소방본부 대원들이 사고 수습을 하고 있다. 2017.8.20 [창원소방본부 제공=연합뉴스]
home1223@yna.co.kr

20일 오전 경남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를 처음 신고한 것으로 알려진 김모(59)씨는 사고순간을 이같이 전했다.

그는 이날 STX조선해양 사고현장에서 1.5㎞ 정도 떨어진 횟집에서 굉음을 들었다.

김 씨는 "엄청난 무게의 철판이 땅바닥에 부딪히는 것 같은 굉음이 들려 조선소 사고로 생각하고 119에 신고했다"며 "굉음 이후 20∼30초가 지나고 나서 연기가 났다"고 말했다.

폭발사고가 난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에서 20∼30m 떨어진 곳에서 일하던 직원 우모(48)씨도 "폭발 소리가 크게 나고 연기가 났다"고 사고 당시를 전했다.

그는 "물에 띄운 채 건조 중인 배에서 도장 작업을 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도장 작업 중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했다.

사고가 난 현장은 STX조선해양 정문에서 250m 정도 떨어진 곳이다.

그리스 선박회사에서 발주한 7만4천t급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으로 오는 10월께 인도 예정으로 전해졌다.

선박은 길이 228m, 폭 32m, 깊이 20.9m 정도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 운반선 탱크 주변은 폭발사고 여파로 검게 그을린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근로자들은 옷이 타거나 산소 마스크를 쓴 흔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측은 폭발사고 현장으로 취재진 접근을 막고 있어 정확한 상황은 알 수 없는 상태다.

회사 내 모든 작업은 전면 중단됐다.

회사 측은 "배 안에서 도색작업을 할 때는 화기 작업이 없고 보통 그 상태에서 도장을 한다"며 "주위에 화기 작업도 없어서 폭발 원인은 불명"이라고 말했다.

일부 직원은 도장 작업이 불꽃 용접을 하는 작업이 아니므로 폭발이 났다면 환풍기 쪽 전기요인으로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bo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8/20 15:5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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