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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다이허 회의 '끝'…상하이도 시진핑 세력 장악하나

中 지도부 공식활동 재개…19차 당대회까지 막판 권력암투…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의 차기 권력개편과 관련해 관심이 쏠렸던 중국 전현직 지도부의 비밀회동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가 사실상 막을 내렸다.

관영 신화통신은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위원장이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후난(湖南)성을 찾아 고체폐기물 환경오염 예방법 시행 상황을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7명의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지난 1일 건군 90주년 경축대회에 참석하고 모습을 감춘지 10여일만에 공식활동을 재개한 것이다.

휴가를 겸한 베이다이허 회의가 폐막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정치국 상무위원은 아니지만 베이다이허에 참석했을 것으로 보이는 왕양(汪洋) 부총리도 지난 13일 파키스탄과 네팔 순방에 나서면서 공식활동을 재개했다.

앞으로 중국 지도자들의 대외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시진핑 2기 권력이 재편되는 올 가을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9대)를 앞두고 막바지 치열한 권력암투가 벌어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1인 체제'를 과시한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19차 당대회에서 권력집중을 한층 강화할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관측된다.

시 주석을 견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상하이방 세력도 주춤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당장 한정(韓正·63) 상하이시 서기가 16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를 통해 시 주석에게 충성맹세를 했다. 한 서기는 시 주석의 직계인 잉융(應勇) 상하이시장과 공동 명의로 올린 3천자의 인민일보 기고문에서 "시 주석의 중요 지시를 관철하기 위해 선두병(排頭兵)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 주석이 제창한 정치·대국(大局)·핵심·일치(칸치<看齊>) 등 '4개 의식'을 전면적으로 확산시켜 상하이를 전국 개혁개방의 선두병, 혁신발전의 선행자로 만들겠다고 했다.

선두병, 선행자라는 말도 시 주석이 지난 2015년 3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 상하이 대표단에 제시했던 용어다. 시 주석을 절대적으로 추종하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한 서기는 장쩌민의 후원을 받는 상하이방 색채를 지니면서도 시 주석의 과거 상하이 서기 시절 부하로 함께 일했던 전력으로 양 세력 모두에 걸쳐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시 주석 세력에 급속히 경사되며 차기 정치국 상무위원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인민일보가 한 서기의 기고문을 실어준 것 자체로 한 서기의 정치국 상무위원 발탁 가능성을 강력하게 내비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한 서기의 정치국 상무위원 진입은 앞으로 정치국 상무위원의 수를 지금처럼 7인 체제로 유지할지, 5인 체제로 축소할지에 달려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지방 서기들의 충성맹세가 계속 이어졌다는 점에서도 한 서기의 기고문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베이다이허 회의에 앞서 차이치(蔡奇) 베이징(北京) 서기를 비롯해 톈진(天津), 허베이(河北), 산시(山西), 랴오닝(遼寧) 등의 지방 서기들도 인민일보를 통해 '시 핵심'을 주창했다.

한 서기보다는 공동 기고자인 잉 시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인민일보는 기고문 외에 잉 시장과 별도 인터뷰를 통해 초대형 도시 혁신과 고도화의 길을 가겠다는 그의 계획을 소개하기도 했다.

잉 시장은 저장(浙江)성의 말단 파출소의 공안으로 시작해 저장성 공안청 부청장으로 올라선 다음 시 주석의 저장성 서기 재직 시절인 2000년대 중반 저장성 기율위 부서기, 감찰청장, 고급인민법원 원장 등을 맡으며 신임을 얻은 인물이다.

시 주석이 2007년 상하이시 서기로 이동하자 잉 부시장도 시 주석을 따라 상하이로 옮겨와 근무하면서 2014년에 부서기로 승진했다.

한 서기가 19차 당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에 올라 상하이시를 떠나게 되면 잉 시장이 그 후임을 맡게 되면서 상하이방의 아성인 상하이시조차 시 주석 친위세력이 완전 장악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한정 상하이시 서기와 잉융 상하이시장[EPA=연합뉴스]
한정 상하이시 서기와 잉융 상하이시장[EPA=연합뉴스]

joo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8/17 11:3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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