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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극우세력 메시지 전파하는 확성기"

WSJ "샬러츠빌은 다양한 요소가 집결한 극우세력 운동의 전환점"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백인 민족주의자들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차를 타고 왔다. 자칭 애국주의자들은 테네시로부터 걸어왔으며 백인의 자부심을 간직한 대학생들은 네바다로부터 날아왔다….".

지난 주말 버지니아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폭력 시위 사태는 그동안 분산된 단편적 조직에 불과한 것으로 간주해온 미국 내 백인우월주의 극우세력들이 근래 조직화, 대형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 지적했다.

그리고 이러한 배후에는 온라인을 통한 세 확산과 새로운 지도자들의 등장이 자리하고 있다면서 백인 우월 극우세력들은 단결력과 함께 정보통신(IT) 기술력도 함께 갖추면서 갈수록 대담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버트 리 장군 동상 철거를 막고 있는 백인우월주의 단체 회원들
로버트 리 장군 동상 철거를 막고 있는 백인우월주의 단체 회원들[AP=연합뉴스]

WSJ은 샬러츠빌 사위에 가담했던 한 백인우월주의자를 인용해 과거에는 인종차별적인 백인우월주의 세력들이 자신의 정체를 공개적으로 드러내길 꺼렸으나 '그런 시대는 지났으며'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샬러츠빌 시위에 가담한 극우세력들의 동향을 추적해온 법 집행 당국은 이번 시위 참여자가 '반대진영'의 규모와 비교하면 훨씬 적은 수백 명에 불과했으나 이런 종류로는 지난 수십 년래 최대 규모인 데다, 특히 다양한 계층의 이질적인 구성원들이 참여함으로써 극우세력의 시위에서 하나의 전환점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인 우월 극우세력들이 세 결집과 불리기에 나선 배경에는 ▲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을 통해 백인 민족주의를 재평가하는 메시지를 전파함으로써 영향력 범위를 확대하는 한편 분산된 그룹들의 단합을 촉진하고 ▲ 새로운 젊은 지도자들이 등장해 옛 세대와의 가교 역할을 맡고 있으며 여기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과 무슬림, 미디어 편견에 대한 발언 등이 이들을 고무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이들 극우세력은 종전에는 내부적으로도 이념적으로 너무나 배타적이어서 타 그룹들과는 담을 쌓아왔으나 이번 샬러츠빌에서는 백인 우월단체와 신(네오)나치, 그리고 남부유산 보존단체나 수정헌법 1조 옹호단체 등이 이러한 이념적 차이를 뒤로 한 채 자신들에 우호적인 것으로 간주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그들의 공통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함께 뭉쳤다는 것이다.

데이비드 듀크 등 인종차별주의 운동의 옛 세대가 공동의 프로젝트를 위해 리처드 스펜서 등 새로운 대안 우익세력과 힘을 합친 이례적인 케이스라는 지적이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들의 메시지를 전파하는데 확성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관계자들의 평가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행동에는 자신의 의도 여부와 관계없이 극우세력을 고무하는 함의가 명백히 담겨있다는 평가이다.

현역 시절 이들 극우세력을 관찰해온 전 연방수사국(FBI) 요원 마이클 저먼은 이들이 자신들의 생각을 확산하기 위한 기회를 극대화하기 위해 한데 뭉쳤다면서 그들은 "단지 미국민에 자신들의 생각을 알리는 뿐 아니라 정책에 영향을 미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역사적으로 미국 사회가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어려움에 부닥칠 때마다 극단주의 세력들이 주민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등장했다. 1910-20년대에는 부활한 큐클럭스클랜(KKK)이 수백만 명의 회원을 끌어모았고 대공황 시기에는 신나치 단체가 등장해 좌파와 유대인들을 공격했다.

1950-50년대에는 민권운동가와 흑인들이 극우세력들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1970년대 들어 백인 우월세력들의 활동과 조직망이 주춤한 듯했으나 1995년 168명의 사망자를 낳은 오클라호마시티 폭발 사건의 주범이 백인 우월주의자들로부터 영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다시금 사회적 이슈로 등장했다.

yj378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8/17 10:4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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