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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교 "1948년 건국절 주장, 친일행위 덮으려는 것"

박남수 전 천도교 교령 인터뷰…"3·1 정신 회복해야"
박남수 전 천도교 교령
박남수 전 천도교 교령

(상하이=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대한민국 건국을 1948년이라고 주장하는 건 대단히 부적절합니다. 친일 세력이 친일 행적을 덮으려는 시도 아니겠습니까?"

17일 중국 상해임시정부에서 만난 박남수(74) 전 천도교 교령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정치권에서 불거진 '건국절' 논란을 이같이 비판했다.

2013년 천도교 최고 지도자인 교령으로 취임해 지난해 3년 임기를 마친 박 전 교령은 2015년 '3·1운동 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추진위)를 발족시켰다. 추진위는 올해 처음으로 시민·학생들을 이끌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 답사에 나섰다. 젊은 세대에게 교과서 속 박제된 역사가 아니라 현재 진행형의 역사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그는 "광복 직후 친일청산이 이뤄졌어야 하지만 당시 정부에 인재가 없어 친일파도 등용했다. 그 후예들이 지금도 반성 없이 1948년 건국절을 주장한다"며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진정한 광복을 위해서는 친일청산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친일청산이 꼭 그 사람들을 벌주자는 게 아니다. 사과를 받아내 이 문제를 매듭짓자는 것"이라며 "새 밭에 새 씨앗을 뿌려야 새 열매를 맺는 것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또한 "3·1 운동 100주년, 1919년 임시정부 수립일 100주년이 되는 2019년까지는 건국절 논란이 종결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전 교령은 분열된 사회를 봉합할 해법으로 3·1 운동 정신의 회복을 제안했다.

그는 "3·1 운동 정신의 핵심은 '내 것'을 내려놓고 모두 하나 되는 것"이라며 "당시 '독립운동'으로 목표를 일원화했고 대중과 함께했으며 비폭력 운동을 견지했다. 천도교, 불교, 개신교는 하나로 뭉쳐 나라를 위해 싸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좌우를 막론하고 3·1 운동이 우리 민족정신의 출발점이라는 데는 동의하지 않느냐"며 "이를 구심점으로 통합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궁극적인 목표로는 남북통일을 꼽았다. 특히 올해 북한과 정전협정 체결 64주년을 맞은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 전 교령은 "민족대표 33인이 살아계셨다면 당연히 통일된 한반도를 기대했을 것이다. 우리는 선조들의 뼈아픈 바람을 아직 성취하지 못했다"며 "이제 청년들이 3·1 운동 정신을 이어가 평화로운 조국, 나아가 세계평화를 이뤄달라"고 당부했다.

'사람이 곧 한울'이라는 '인내천(人乃天)' 사상을 표방하는 민족종교 천도교는 올해로 창도 157년을 맞았다.

제1세 교조인 수운 최제우가 1860년 4월 5일 '한울님으로부터 무극대도(無極大道)를 받은 날'을 창도일로 정하고 이날을 '천일(天日)'이라고 해서 최대 경축일로 삼는다. 제55대 교령이었던 박 전 교령에 이어 제56대는 이정희 교령이 맡고 있다.

clap@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8/17 08:2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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