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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멀다 하고 장대비…집집마다 '제습 전쟁'

"습도 높아 자고 일어나도 찌뿌둥"…제습기·의류건조기 구매 문의 급증

(전국종합=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인천에 사는 이모(35)씨는 요즘 가족과 함께 외출했다 돌아오면 항상 냉방기 제습 버튼을 누른다.

서울 용산구 롯데하이마트 서울역점에서 고객이 제습기를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용산구 롯데하이마트 서울역점에서 고객이 제습기를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하루가 멀다 않고 쏟아지는 장대비로 높은 습도가 지속하다 보니 집 안에서도 꿉꿉한 느낌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한창 움직이기 좋아하는 다섯 살 아들을 고려해 일부러 아파트 1층을 골라 이사했는데, 저층이라서 습도가 더 높은 것 같다고 그는 말했다.

이씨는 "워낙 몸에 열이 많아서 고온다습한 날씨를 이겨내기가 쉽지 않다"며 "전기요금이 신경 쓰이긴 하지만, 집에 있는 동안 만이라도 쾌적하게 지내고 싶다"고 17일 말했다.

경북 포항에서 공부하는 대학원생 최수형(28)씨는 매일 아침 일어나는 게 고역이라고 한다.

최씨는 "꿀잠을 자도 장마철만 되면 몸이 찌뿌둥한다"며 "피곤한 것도 있지만, 습기 영향을 받는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이는 바닷가 지역만의 사정은 아니다.

참숯을 이용한 공예 작품 [연합뉴스 자료사진]
참숯을 이용한 공예 작품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전과 세종 지역 주민이 모인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제습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글이 심심찮게 올라온다.

제습 전용 가전제품 후기를 서로 나누는 모습이다.

세종시 한 맘카페 회원은 "최근에는 빨래를 하고서 쓰는 의류 건조기에 대한 관심도 부쩍 높아져, 공동구매를 요청하는 이들도 적잖게 발견한다"고 전했다.

대형마트에는 실제 제습기와 건조기 구매 문의가 이번 달 초부터 눈에 띄게 늘었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대전 유성구 한 마트 관계자는 "덥고 습한 날씨가 오락가락해서인지 제습기나 건조기를 보러 방문하는 고객이 늘었다"며 "아직 정산 전이지만, 지난 주말 판매량이 올여름 주말 중 가장 높은 거로 안다"고 귀띔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습기 판매량은 2011년 25만대에서 2012년 45만대, 2013년 130만대까지 늘었다.

2014∼2015년에는 감소했으나, 지난해부터 다시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자제품 전문 판매점에 전시된 의류 건조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자제품 전문 판매점에 전시된 의류 건조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염화칼슘이나 실리카젤을 포함한 일반 제습 용품 판매도 꾸준한 편이라고 대전 마트 관계자는 덧붙였다.

전기요금 부담 때문에 생활 속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물품을 활용하려는 이들도 있다.

인터넷 블로그나 소셜 미디어에서는 신문지, 커피 찌꺼기, 굵은 소금 등을 이용한 제습 효과 체험기를 어렵지 않게 검색할 수 있다.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벌레를 막고 곰팡이도 제거할 수 있다'며 DIY(Do It Yourself·직접 만들 수 있는 제품) 요령을 안내하기도 한다.

서울 반포 한 꽃집 대표는 "인테리어도 할 겸 숯으로 장식한 화분도 실내 습기 조절에 다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walde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8/17 06: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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