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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불복' 케냐 야권 후보 파업 촉구에도 국민 반응 '시큰둥'

수도 나이로비에선 상점 대부분 문 열고 대중교통 재개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대선 불복' 선언을 한 케냐 야권의 라일라 오딩가 후보가 대정부 투쟁의 하나로 14일(현지시간) 파업 실행을 촉구하고 나섰지만, 국민 다수로부터 이렇다 할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영국 BBC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대선 후 며칠간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이 벌어진 뒤 평일이 시작된 이날 수도 나이로비 시내의 상점들과 거리의 분주함은 일상으로 돌아왔다.

또 도심 거리에는 시민으로 북적였고 도로에는 버스와 일반 차량, 오토바이들이 평소와 같이 통행을 했다.

대선 결과 발표 직후 격렬한 항의 시위가 열린 야권 성향의 서부 키수무 지역에서도 다수의 상점이 다시 문을 열었다.

이는 케냐 국민 대다수가 오딩가 후보의 파업 촉구를 외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외신은 분석했다.

길거리에서 과일을 파는 알렉스 킬론조는 번화가의 한 모퉁이에 자리를 잡고서 "내가 돈을 가졌다면 파업에 나설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정보통신(IT) 분야에서 일하는 케네드 키루자는 대선 시행 이후 처음으로 사무실로 출근한다면서 "삶은 계속돼야 한다"고 했다.

이처럼 국민의 호응이 저조하면서 오딩가 후보를 주축으로 한 야권은 다른 대응 방식을 검토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이런 가운데 대선에서 이겨 재선에 성공한 우후루 케냐타 대통령은 이날 현지 TV 연설을 통해 "평화 시위는 허용하지만, 케냐 국민 수백만 명이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길 원하는 만큼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자산을 파괴하는 행위는 용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오딩가 후보는 전날 나이로비의 대표 빈민촌인 키베라에서 연설을 하고 대선 결과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내일 일터에 가지 말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정부가 대선 개표 결과를 조작하고 우리 지지자들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케냐 정부는 이러한 주장을 부인하며 부정선거도 없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국제선거감시단도 이번 대선에서 조직적인 선거 조작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케냐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1일 케냐타 대통령이 대선에서 54.27%의 표를 얻어 44.74%에 그친 오딩가 후보를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최종결과 발표 후 수백 명의 폭동 진압 경찰이 나이로비 빈민촌과 키수무 등 오딩가 지지자들이 많이 사는 지역에 배치되면서 크고 작은 충돌이 벌어졌다.

케냐 인권단체는 대선 시행 이후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로 지금까지 24명이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대선 불복 선언한 오딩가 케냐 야권 후보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선 불복 선언한 오딩가 케냐 야권 후보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gogo213@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8/15 01:4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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