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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내한하는 미샤 마이스키 "가족과의 무대는 '동전의 양면'"

내달 예술의전당서 2년 만의 리사이틀
세계적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와 딸 릴리 [크레디아 제공]
세계적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와 딸 릴리 [크레디아 제공]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제 아이들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건 정말 특별한 느낌이에요. 분명 아무나 할 수 없는 경험이자 제 꿈이 실현된 것이기도 해요."

세계적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69)는 최근 피아니스트인 딸 릴리(30)와 자주 한 무대에 오르고 있다.

한국에서는 2009년 처음 협연 무대를 선보인 뒤 거의 2년에 한 번꼴로 함께 하는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11년에는 아들 샤샤(26)와 트리오 연주를 들려주기도 했다.

오는 9월 1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도 릴리와 듀오 무대를 연다.

내한을 앞두고 국내 언론들과 이메일 인터뷰를 가진 마이스키는 "아이들과 함께 서는 무대는 다른 말로 설명하기 힘든 특별한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릴리를 "가장 편안한 파트너"라고 소개하면서도 "릴리와 함께하는 무대는 더 긴장되곤 한다"고 말했다.

세계 유수의 무대를 누빈 거장도, 딸의 무대 앞에서는 늘 조마조마한 아버지일 뿐이다.

"가족과 함께하는 무대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죠. 제 아이들과 연주하는 것은 정말 큰 기쁨이지만, 단점도 있어요. 가끔 더 긴장하게 되는데, 최대한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전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긍정적인 면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컵에 물이 반이나 비었다고 말하지만, 저는 물이 반이나 차있다고 말하는 쪽이죠. 긍정적인 면에 집중하기 때문에 아이들과의 연주에 있어서도 부정적인 면은 생각하지 않으려 해요."

그는 이토록 낙관적인 생각의 소유자지만, 사실 누구보다 어두운 시절을 보냈다.

옛 소련의 라트비아에서 태어난 유대인 마이스키는 1969년에 누이가 이스라엘로 망명한 사건으로 인해 2년 가까이 강제수용소 생활을 하고 정신병원에 수용되는 상황까지 겪었다.

마이스키 특유의 시적인 연주, 과도하다는 지적까지 받는 낭만적 곡 해석, 즉흥성을 중시하는 자유분방한 표현력 등은 이런 배경에서 비롯된 특징이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곱슬머리와 하늘거리는 실크 블라우스도 그의 연주 스타일만큼이나 인기가 많다.

다만 마이스키는 "사실 스타일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며 "제게 제일 자연스러운 차림을 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전 긴 머리를 좋아하고, 다행히 긴 머리를 갖고 있기 때문에 굳이 자를 필요가 없을 뿐이에요. 의상도 연주할 때 가장 편한 옷을 고르고 있어요. 제가 요즘 무대에서 입는 셔츠도 한국에서 만든 겁니다. 이태원에 있는 훌륭한 재단사가 만들어 줬죠. 이 셔츠를 입으면 무대에서 연주할 때 편하기도 하고, 차려입은 느낌 또한 줄 수 있어요."

그는 대표적 친한파 연주자로도 유명하다. '첼리스트 장한나의 스승'으로도 잘 알려졌으며, 한국 가곡 '그리운 금강산', '청산에 살리라' 등을 녹음하기도 했다.

"몇 달 전에 장한나가 음악감독으로 있는 노르웨이 트론헤임 심포니에서 함께 연주했어요. 그녀는 제가 만나본 첼리스트 중 가장 놀라운 사람 중 한 명이고 이젠 환상적인 지휘자이기도 합니다. 그녀와 한국에서도 한 무대에 서고 싶어요."

마이스키 부녀는 이번 내한 무대를 낭만적이고 서정적인 곡들로 채운다.

1부에서는 슈만의 '환상소곡집' Op.73과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를, 2부에서는 풀랑크의 가곡들과 브리튼의 첼로 소나타를 연주한다.

함께 인터뷰에 응한 릴리는 아버지에 대해 "자유로우면서 엄격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사람들은 아버지를 매우 자유로운 음악가라고 생각합니다. 또 그게 사실이고요. 그러나 그에게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어야 하고 깊은 생각이 따라야 한다는 것을 배웠어요. 스스로 사치를 부리지 않고,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4만~12만원. ☎1577-5266

sj9974@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8/15 08:1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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