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배너
배너

[실시간뉴스]

최종업데이트YYYY-mm-dd hh:mm:ss
검색

다이소 창립 20년만에 매출 2조원 눈앞…골목상권 침해 논란도

규제 사각지대서 영업 확장…문구업계 "중기 적합업종 품목까지 판매, 생존 위협"
공정위, 불공정거래 조사…결과 주목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생활용품 유통브랜드 '다이소'가 창립 20년 만에 매출 2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다이소는 5천원 이하 제품을 판매하는 대표적인 저가 쇼핑 매장으로 유통업계에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하지만 기업형 슈퍼마켓(SSM)을 위협할 정도로 덩치가 커졌지만 대형 유통업체가 받는 규제의 사각지대에서 영역을 확대해 골목상권 침해 논란도 빚고 있다.

소상공인 업계는 다이소가 생존을 위협한다며 반발하고 있고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다이소를 운영하는 다이소아성산업의 불공정거래 여부를 점검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서울의 한 다이소 매장[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의 한 다이소 매장[연합뉴스 자료사진]

◇ 국내 매장 1천 개 넘어…중국에도 100여개 매장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는 샐러리맨 출신의 박정부 다이소아성산업 대표가 1997년 5월 서울 천호동에서 '아스코이븐프라자'라는 생활용품 가게를 열면서 출발했다.

박 대표가 일본 100엔 숍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시작한 다이소는 청소·세탁용품, 주방용품, 욕실용품, 미용·화장용품, 인테리어 용품, 문구·완구 등 3만 여종의 생활용품을 1천∼5천원에 판매한다.

1997년 1호점을 시작으로 2001년 매장 수 100개를 돌파했고 2009년 500개, 지난해 말 1천150여 개로 크게 늘었다.

다이소의 매출은 2015년 1조493억원으로 1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매출은 1조5천600억원을 기록했다.

연평균 매출 증가율이 20%를 초과해 유통업계에서는 다이소의 올해 매출이 2조원에 근접하고 내년에는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한다.

다이소의 급성장 비결은 3만여 종의 다양한 상품을 1천∼2천원의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와 가까운 곳에서 판매한다는 점이 꼽힌다.

1인 가구 증가와 장기 불황으로 소비자가 가격에 민감해진 점도 성장 배경으로 들 수 있다.

다이소는 2009년 중국에 진출해 현재 1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다이소가 일본계 기업이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 박 대표는 과거 기자 간담회에서 "순수 국내 기업으로 일본 다이소와는 브랜드 이름을 공유할 뿐 별개인 독자적 한국 기업"이라고 말했다.

이런 주장을 불식하고자 다이소는 독도 민간단체를 후원하기도 했다.

서울의 한 다이소 매장[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의 한 다이소 매장[연합뉴스 자료사진]

◇ 생활용품·식음료·문구까지…SSM 규모지만 영업시간 등 규제 안받아

빠른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다이소에 대한 견제도 강화되고 있다.

문구업계에서는 유통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다이소가 골목상권을 침해하면서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다이소를 포함해 하이마트, 올리브영 등 전문점의 불공정거래 위반 여부를 점검했다.

정재찬 전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4월 유통분야 납품업체와 간담회에서 "전문점은 1988년 가전업종에서 최초 등장한 이후 수조 원대 규모로 성장했지만, 그동안 이에 걸맞은 감시가 이뤄지지 못했다"라며 조사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다이소의 급성장에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 다른 유통 대기업과 달리 출점 제한 등 각종 유통 규제가 적다는 점도 작용했다.

2010년 정부는 유통산업발전법을 개정해 대형 유통업체의 출점을 제한할 법적 근거를 마련했으며 이후 영업시간 제한 등 규제를 추가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와 SSM은 격주 일요일 의무휴업, 전통시장 1㎞ 이내 출점 제한, 신규 출점시 인근 중소상인과 상생 협의 의무화 등 규제를 받고 있다.

다이소의 지난해 매출은 1조5천600억원으로 국내 기업형 슈퍼마켓 3위인 GS슈퍼마켓(1조4천244억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다이소는 유통산업발전법 규제 대상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점포를 낼 수 있다.

공정위가 최근 복합쇼핑몰과 아웃렛에 대해서도 대규모유통업법을 개정해 영업시간 등의 규제를 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다이소는 여기도 해당하지 않는다.

하지만 생활용품뿐 아니라 식음료, 문구 등까지 취급하는 다이소의 덩치가 커짐에 따라서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문구업계는 다이소가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된 문구소매업까지 확장해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동재 한국문구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다이소가 매출 2조원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주된 업종인 생활용품에서 문구 쪽까지 품목을 확장했다"면서 "문구 유통점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으므로 상생 방안을 마련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조합은 다음 달까지 다이소 개점으로 인한 주변 문구 유통점의 피해를 접수해 다이소에 대응할 계획이다.

sungjinpar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8/15 07:34 송고

광고
댓글쓰기
배너
광고
AD(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종합
정치
산업/경제
사회
전국
스포츠
연예ㆍ문화
세계
더보기
AD(광고)
광고
AD(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