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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폭군 아사드는 美백인우월주의자들의 우상

차량테러범 "불패 지도자" 칭송…집회 땐 '통폭탄 찬송'까지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전쟁 범죄자나 인권유린 독재자로 비난을 받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미국 극우세력의 우상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백인우월주의에 반대하는 군중에 차량돌진 테러를 가한 제임스 알렉스 필즈 주니어(20)의 페이스북에서 아사드 대통령의 사진이 게시물로 발견됐다.

독재와 인권유린으로 국제사회의 비판을 한 몸에 받으면서도 주변 정세를 활용해 시리아 정권을 굳건히 지키고 있어 '중동의 불사조'로 불리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독재와 인권유린으로 국제사회의 비판을 한 몸에 받으면서도 주변 정세를 활용해 시리아 정권을 굳건히 지키고 있어 '중동의 불사조'로 불리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EPA=연합뉴스 자료사진]

그 사진 속의 아사드 대통령은 군복 차림을 완전히 갖추고 있었다. 사진 아래에는 '패배한 적이 없다'는 말이 새겨져 있었다.

필즈의 다른 게시물 중에는 나치의 갈고리 십자가인 하켄크로이츠, 독일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아기 때 초상화 등이 있었다.

WP는 아사드 대통령을 향한 필즈의 동경심이 미국에서 극우세력이 일반적으로 노출하는 아사드 정권에 대한 태도와 잘 맞아떨어진다고 보도했다.

극우세력 지도자와 대변인들은 아사드 대통령의 흉포한 전투방식,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서 맡은 역할, 무슬림과 유대인에 대한 태도 등을 칭송했다.

차량돌진 테러가 빚어진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 집회에서는 아사드 정권이 내전에서 저지른 통폭탄 공격에 찬사를 보내는 이들까지 있었다.

한 시위자는 '바샤르의 통폭탄 투하 회사'라고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모습이 목격됐다.

통폭탄(barrel bomb)은 말 그대로 통에 화약과 파편을 채운 폭탄으로 정밀성 없이 떨어져 낙하지점 근처의 불특정 다수를 해쳤다.

인권단체 시리아인권네트워크는 시리아 정부군이 작년 한 해에만 통폭탄을 총 1만3천발, 하루 수십발 꼴로 사용했다고 추산했다.

통폭탄에는 때로 화학무기가 담기기도 했다.

시리아 내전에서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을 무차별적으로 살해한 통폭탄 투하는 국제사회로부터 전쟁범죄라고 손가락질을 받았다.

무차별적으로 민간인을 살상하는 재래식 무기 통폭탄에 다친 어린이[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무차별적으로 민간인을 살상하는 재래식 무기 통폭탄에 다친 어린이[EPA=연합뉴스 자료사진]

극우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한 아사드 대통령은 사실 역사적으로 좌파에 가까웠다.

그의 부친인 하페스 알아사드는 냉전시대 때 중동에서 소비에트연방과 가장 가까이 지낸 지도자였다.

아사드 대통령도 지난 6년 동안 내전에서 정권을 수호하는 과정에서 세계 좌파들의 지지를 받았다.

역사 배경을 초월해 아사드 대통령이 미국에서 극우 아이콘으로 돌변한 것은 최근 들어서였다.

WP는 대표적 백인우월주의 단체 KKK(쿠클럭스클랜)의 대표 데이비드 듀크가 올해 3월 아사드 대통령을 찬송한 게 계기였다고 지적했다.

듀크가 아사드 대통령을 '놀라운 지도자' 등으로 추켜세우며 찬사를 아끼지 않자 우상화 추세가 나타났다.

다른 극우 지도자들은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로 활동하던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면 아사드 정권과 동맹조약을 체결해야 한다고까지 말했다.

트럼프가 대통령 취임 후 화학가스 공격을 문제로 삼아 시리아를 폭격했을 때 극우 지도자들은 트위터를 통해 실망감을 토로한 바 있다.

일부 백인우월주의자들은 미국의 시리아 군사개입에 반대하며 백악관 근처에서 집회를 열기도 했다.

미국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에서 시위에 나선 백인우월주의 지지자들. 왼쪽에서 두 번째가 차량돌진 테러를 일으켜 1명을 살해하고 19명을 다치게 한 제임스 알렉스 필즈 주니어(20).[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에서 시위에 나선 백인우월주의 지지자들. 왼쪽에서 두 번째가 차량돌진 테러를 일으켜 1명을 살해하고 19명을 다치게 한 제임스 알렉스 필즈 주니어(20).[AP=연합뉴스 자료사진]

jangj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8/14 15:5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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