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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크린 검투사' KIA 김선빈, 두 달째 타격 1위

송고시간2017-08-14 11:18

타율 0.385·득점권 타율 0.444 선두 고공비행

2루타 치고 엄지 치켜든 김선빈 [연합뉴스 자료 사진]
2루타 치고 엄지 치켜든 김선빈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잔뜩 웅크린 '검투사' 김선빈(28·KIA 타이거즈)의 생애 첫 타격왕 꿈이 무르익어 간다.

김선빈은 14일 현재 타율 0.385를 기록해 2위 나성범(NC다이노스·0.368)을 2푼 가까이 따돌리고 타격 1위를 질주한다.

지난 6월 15일 타율 0.369로 이대호(롯데 자이언츠·당시 0.364)를 2위로 밀어내고 타격 1위로 올라선 김선빈은 두 달째 이 부분 선두를 지켰다.

중간에 잠시 나성범에게 추월당하기도 했으나 곧바로 다시 1위로 올라섰다.

KIA가 정규리그 39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김선빈이 극심한 슬럼프에 빠지지 않는다면 타격왕을 노려볼 만한 페이스다.

타율 3할을 한 번도 넘지 못한 김선빈이 내로라하는 타자들을 따돌리고 수위 타자를 넘볼 정도로 성장한 셈이다.

김선빈은 2013년 타율 0.300을 치긴 했으나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다. 군 제대 후 지난해 6경기에서 남긴 타율 0.360도 참고 자료일 뿐이다.

김선빈은 올해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만 타율 0.298로 상대적으로 저조했을 뿐 나머지 8개 팀과의 대결에선 3할대 후반에서 4할대 중반의 고감도 타율을 자랑했다.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선 타율 0.444를 쳤다.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임에도 무더위가 맹위를 떨친 7월(0.361)과 8월(0.533)에 더 뜨겁게 방망이를 돌렸다.

김기태 KIA 감독은 내야 수비의 핵이자 '공포의 9번 타자'로 자리매김한 김선빈의 체력 비축에 안간힘을 쓴다.

김 감독의 배려로 적절히 쉬는 와중에도 김선빈은 타격 감각을 잃지 않고 꾸준히 안타를 생산하고 있다.

김선빈의 호쾌한 스윙 [연합뉴스 자료 사진]
김선빈의 호쾌한 스윙 [연합뉴스 자료 사진]

득점 찬스에서 더욱 강한 타격 1위 김선빈의 타격 본능은 그를 KBO리그 최고의 해결사 반열에 올려놨다.

김선빈은 득점권 타율에서도 0.444(90타수 40안타)로 1위를 달린다. 득점권에서 김선빈의 수확한 타점은 48개다.

KIA의 11-10 대역전승으로 끝난 12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도 김선빈은 마지막 타석에서 한층 성숙해진 인내력을 뽐냈다.

9-10으로 쫓아간 9회 말 무사 만루에서 김선빈은 LG 구원 신정락에게서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10-10 동점을 이뤘다.

신정락은 타격 1위 김선빈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지 않고자 지나치게 코너워크에 신경을 쓰다가 결국 풀 카운트에서 볼넷을 줬다.

올해 타석당 삼진 0.08개(372타석에서 삼진 31개)에 그친 김선빈을 상대로 삼진을 낚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매의 눈'으로 실투를 노리던 김선빈은 큰 스윙을 참고 침착하게 신정락을 압박해 볼넷을 골랐다.

KBO리그에서 손꼽히는 단신(165㎝)인 김선빈은 타석에서 몸을 더욱 웅크려 스트라이크 존을 최대한 좁히는 전략으로 투수를 압박한다.

과거엔 밀어서만 안타를 쳤지만 이젠 자유자재로 밀고 당겨서 장타를 쏟아낼 정도로 기술도 일취월장했다. '작은 거인'에서 진짜 거인이 됐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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