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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안무가 나와야"…안무가 육성 프로그램 '봇물'

국립 무용단체, 단원에게 안무 기회 주는 프로젝트 잇따라 가동
국립발레단 솔리스트 강효형의 안무작 '요동치다' 공연 모습. 강효형은 'KNB 무브먼트 시리즈' 첫 회에서 선보인 이 작품으로 '브누아 드 라 당스' 안무가 부분 후보에 올랐다. [국립발레단 제공]
국립발레단 솔리스트 강효형의 안무작 '요동치다' 공연 모습. 강효형은 'KNB 무브먼트 시리즈' 첫 회에서 선보인 이 작품으로 '브누아 드 라 당스' 안무가 부분 후보에 올랐다. [국립발레단 제공]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국립 무용 단체들이 잇따라 안무가를 육성하는 프로젝트를 가동하며 주목받고 있다.

스타 무용수를 길러내는 데 집중해왔던 한국 무용계가 그간 빈약했던 안무가층을 확대하는 데에도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무용계에 따르면 국립 무용 단체는 최근 단원에게 안무의 기회를 주는 프로젝트를 잇따라 시작하고 있다.

국립발레단은 2015년부터 'KNB 무브먼트' 시리즈를 운영하며 크고 작은 성과를 내고 있다.

'KNB 무브먼트 시리즈'는 국립발레단 소속 무용수들이 안무가로서 춤을 만들고 공연을 기획하는 프로젝트로, 첫 회에서 안무작을 선보인 강효형이 무용계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안무가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12~13일에 열린 '무브먼트 시리즈' 세 번째 무대에는 국립발레단 무용수 이영철, 박나리, 송정빈, 배민순 등 4인이 참가해 안무가로서의 가능성을 펼쳐 보였다.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은 최근 발간한 에세이 '한 걸음을 걸어도 나답게'에서 "한국 무용수들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데 반해 안무가를 키우기 위한 노력은 부족했다"며 "한국 발레의 뿌리를 튼튼하게 만들기 위해 무엇보다 한국에서 출발하는 작품이 더 다양하게 생산돼야 한다"고 프로젝트의 의미를 설명했다.

국립무용단도 다음 달부터 단원들에게 소품 안무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인 '넥스트 스텝'을 시작한다.

국립무용단 단원들이 한국무용 기반의 차세대 안무가로 활약할 수 있도록 작품 개발의 전 과정을 지원한다.

참여 무용수들이 20~30분가량의 안무작을 완성해 내년 3월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자리도 마련할 예정이다.

국내외 안무가 초청 프로그램인 '픽업 스테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국립현대무용단은 내년 더 장기적인 안무가 육성 프로젝트를 시작할 계획이다.

안성수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은 "가능성 있는 안무가들을 선정해 그들과 함께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사업을 계획 중"이라며 "구상 단계이긴 하지만, '상주 안무가 제도'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준 높고 다양한 색채의 창작 작품에 오래 목말라 있던 무용계는 이 같은 대표 무용 단체들의 안무가 육성 움직임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국 무용수들이 해외 콩쿠르를 휩쓸고 메이저 무용단 주역으로 활동한 지는 오래됐지만, 안무가들의 활약은 미미했던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김용걸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는 "좋은 무용수도 중요하지만, 독창적인 레퍼토리를 보유하고 있는지도 한 나라와 한 무용 단체의 자질을 평가하는 데 빠질 수 없는 부분"이라며 "외국 작품을 보고 따라가기만도 버거웠던 과거와 달리 우리만의 작품을 탄생시킬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고 평가했다.

장광열 무용평론가도 "뛰어난 안무가는 교육에 의해서 길러지는 게 아니라 직업 무용단에서 자연스럽게 길러지곤 한다"며 "윌리엄 포사이드, 이리 킬리안 등과 같은 유명 안무가도 모두 발레단 무용수에서 안무가로 변신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sj9974@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8/14 08: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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