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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빈민가 청년들, 대선 후 유혈사태에 "폭력 더는 안돼"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케냐에서 대선 개표 조작 시비에 따른 유혈사태로 최소 4명이 숨진 가운데 수도 나이로비의 빈민가 청년들이 '평화 지킴이'를 자처하고 나섰다.

나이로비 외곽의 빈민가인 카왕과레에서는 11일(현지시간) 오전 한 무리의 군중이 타이어를 불태우며 동네 입구를 막아섰다.

이 모습은 지난 이틀간 야권 성향의 서부 키수무와 나이로비의 마타레 슬럼가, 그리고 이곳 카왕과레에서 반복적으로 목격된 장면이다.

그러나 이곳에는 불타는 타이어를 뒤로 하고 수십 명의 청년이 나타나 '평화(peace)'를 외치는 광경이 새롭게 목격됐다고 현지 라디오 방송 캐피털 FM이 보도했다.

이들 청년은 "우리는 외지인들이 이곳에 와서 혼란을 조장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라고 외쳤다.

이들 청년 중 한 명인 필립 마타라는 "우리는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 더 이상의 폭력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평화를 원하지만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이곳에 몰려와 혼란을 조장하고 있다. 우리는 그들을 몰아내기 위해 경찰과 손을 잡았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청년은 "우리는 우리를 알지도 못하는 정치 지도자들을 위해 서로 싸울 필요가 없다. 우리는 친구"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케냐 선관위의 최종 결과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경찰은 추가 소요가 예상되는 이들 지역에서 순찰을 하며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앞서 야권 성향의 카왕과레에서는 전날 두 명의 청년이 경찰의 발포로 총상을 입는 등 긴장이 고조됐지만, 이곳 주민 대부분은 평화를 원하고 있다.

현재 선관위 잠정개표 결과 우후루 케냐타 현 대통령이 라일라 오딩가 후보에 140만 표가량 앞서 있다.

하지만 야권연합이 전날 오딩가 후보의 승리를 일방적으로 발표한 상황에서 선관위가 케냐타 현 대통령의 당선을 공식화하면 케냐 정국이 어디로 향할지 가늠하기 힘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시위대 진압하는 케냐 경찰[AP=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위대 진압하는 케냐 경찰[AP=연합뉴스 자료사진]

airtech-keny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8/11 23:3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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