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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 등록된 독립운동가 2만명…얼마나 알고 있나요

독립운동가 재조명 나선 정상규씨…'잊혀진 영웅들, 독립운동가' 출간
독립운동가 앱 첫 화면(왼쪽)과 '잊혀진 운동' 화면[앱 화면 캡처]
독립운동가 앱 첫 화면(왼쪽)과 '잊혀진 운동' 화면[앱 화면 캡처]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국가보훈처에 등록된 독립운동가는 약 2만 명 정도다. 그중에서 우리가 이름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최근 출간된 '잊혀진 영웅들, 독립운동가'(휴먼큐브 펴냄)는 독립운동가 67명을 재조명한 책이다. 소개된 독립운동가 중에는 김상옥이나 이육사, 이준, 강우규, 박열 등 유명한 인물도 있지만 상당수가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낯선 인물들이다.

저자 정상규(30)씨는 역사와 관련이 없는 인생을 살았다. 미국에서 대학을 나온 그의 전공은 수학이었다. 미국에서 대학원 진학을 계획하던 그는 아버지의 건강 문제로 귀국해 입대했다.

삶의 방향은 군 복무 중이던 2015년 9월29일을 계기로 변하기 시작했다. 서울로 가는 KTX 열차에서 스마트폰을 보던 중 페이스북에 올라온 유관순 열사의 사진을 발견했다. 사진에는 '9월28일 유관순 열사 서거'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정 씨는 그 순간 갑자기 그날을 기억하지 못한 데 대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정 씨의 독립운동가 찾기는 이렇게 시작됐다. 그는 독립운동가를 기억할 방법을 찾다 서거일에 문자로 알려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인 '독립운동가' 앱을 직접 개발했다. 앱에서는 해당 애국지사의 사진과 약력을 함께 볼 수 있도록 했다. 서거일 하루만이라도 독립운동가의 노력을 기억하고 추모하자는 의도였다.

2015년 11월 서비스를 시작한 앱은 지금까지 13만명이 내려받았다고 한다. 앱에는 개발 당시 186명의 독립운동가가 수록됐고 이후 제보와 건의 등을 통해 수시로 업데이트를 하고 있다. 앱 사용자의 위치와 가까운 곳에 있는 독립운동가의 생가나 기념관, 동상 등을 지도상에 표시해주는 '보훈 GPS' 기능도 넣었다.

보훈처 등록된 독립운동가 2만명…얼마나 알고 있나요 - 3

정 씨는 내친김에 올해 삼일절을 기념해 잊힌 독립운동가를 기억하는 책을 쓰기 시작했다. 누굴 골라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지만 '꼭 알아야만 하는' 67명을 선정하고 그들의 업적을 책에 담았다.

그는 "좋은 집안에서 유복하게 자랐지만, 독립운동에 뛰어든 독립운동가는 몇 손가락에 불과하다"면서 "역사에 이름을 남긴 수많은 영웅들, 그리고 소리 없이 사라져 우리에게 잊힌 영웅들, 그들은 모두 '평범한 국민'이었다"라고 말했다.

67명 중 특히 기억에 남는 인물로는 의사였던 나창헌과 남편과 함께 독립운동에 투신했던 이애라를 꼽았다.

"나창헌은 의사였어요. 안락한 삶과 안정된 미래를 포기하고 독립운동에 투신했다는 점에서 오늘날의 우리에게 전달하는 메시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애라 열사는 남편과 함께 부부독립운동가였어요. 죽기 직전 남편에게 마지막으로 '이제는 어디 가지 마오. 내가 두 무릎으로 걸어서라도 당신을 도우리다'라는 말을 남겼는데 그 말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그는 이번 책에 담지 못한 독립운동가를 소개하는 또다른 책을 쓰는 한편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진학을 준비하고 있다. 보훈과 역사 관련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법조인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

"일본군 위안부나 독도 문제는 단기간 해결될 문제가 아닌데 전문적으로, 이성적으로 싸우는 체계가 잘 갖춰지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성적으로 호소해서만 되는 일이 아니잖아요. 전문적으로 대응할 집단이 필요한데 우리나라에는 이런 쪽으로 일하고 있는 법조인이 아직 없더라고요. 열정과 의지는 있는데 법을 몰라서 한계도 있고요. 말로만 변해야 한다고 하기보다 제가 법조인이 돼서 이런 일에 앞장서면 제 뜻에 동참해 움직이는 사람들이 더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독립운동가' 앱 제작한 정상규씨
'독립운동가' 앱 제작한 정상규씨

zitron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8/14 07:3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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