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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개편 첫 공청회 '절대평가' 공방…참석자끼리 고성(종합)

"공교육 살리려면 절대평가 필요" vs "'깜깜이' 학종이 더 문제"
전문가들 신중론 우세…권역별 공청회 거쳐 31일 확정안 발표
수능 개편 첫 공청회 '절대평가' 공방…참석자끼리 고성(종합) - 1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대학수학능력시험 절대평가 확대를 두고 정부가 마련한 첫 공청회에서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맞서면서 참석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는 공방이 펼쳐졌다.

앉은 자리에서 절대평가 찬성 또는 반대 피켓을 펼쳐 들며 적극적인 의사표현을 하는 참석자들도 여럿 눈에 띄었다.

전문가들은 현행 수능의 한계를 인정했다. 하지만 절대평가의 취약점을 보완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얻은 뒤 전환에 나서야 한다는 신중론이 우세했다.

교육부는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교대에서 2021학년도 수능 개편안과 관련해 전문가와 학부모·시민단체의 의견을 듣는 공청회를 열었다.

전날 발표된 2가지 시안에 관한 4차례의 권역별 공청회 가운데 첫 행사다.

대안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친다는 한 교사는 "상대평가 방식의 수능은 아이들에게 다양한 개념을 알려주고 세상 보는 눈을 키워주는 게 아니라 수능 기출문제를 풀어주게 한다"며 "교육의 다양성을 추구하면 왜 쓸데없는 것을 하냐는 학부모 항의가 들어오는 상황에서는 학교 교육이 정상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경기도의 한 사회과 교사는 "수능 선택과목 가운데 '좋아하는 과목'과 '유리한 과목'이 다른데 어떻게 하냐는 학생들의 질문이 많다"며 "절대평가가 도입돼야 학생들이 진짜 좋아하는 공부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수능 절대평가에 따른 변별력 약화로 학부모 불신이 큰 학생부 종합전형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고2·중3 학생 엄마라고 밝힌 참석자는 "수능이 경쟁과 줄 세우기를 유발한다는 주장이 있는데 내신(중간·기말고사) 문제 배점이 2.2점, 2.8점 등 소수점까지 있다. 이건 줄 세우기가 아닌가"라며 "주요 과목 삐끗하면 끝나는 내신이 무한경쟁이고, 부모 경제력과 정보력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게 학종"이라고 비판했다.

교육자 출신이라고 소개한 한 중년 남성은 "학종을 위해 어린 학생들이 아침부터 밤까지 선생님 눈치를 보며 학교의 노예가 된다"며 "정부가 수능 개편 1, 2안만 보지 말고 입시에 대해 더 포괄적으로 토론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처럼 참석자들이 의견을 펴는 과정에서 수능 절대평가에 찬성하는 이들과 반대하는 이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발표자로 참석한 전문가들은 대부분 현재 수능의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송현섭 도봉고등학교 교감은 "한 학기 또는 한두 과목을 놓쳐 학생부 전형에서 불이익을 받는 것을 보완해주는 게 수능인데 전 과목 절대평가 전환으로 수능이 가치를 잃는다면 많은 학생의 탈출구가 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단계적 절대평가를 택한 뒤 국어, 수학 나형, 통합사회 순으로 절대평가화하는 방안을 제안하며 "불합리성을 보완할 평가도구 개발과 국민적 공감대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선희 좋은학교바른학부모회 회장은 "학부모들은 학종에 대한 불신이 크다"며 "왜 낙방했는지 모르는 수시보다 그나마 정시가 더 공정하다"고 말했다.

안성진 성균관대 교수는 재수생이나 학생부를 관리하지 못한 수험생에게 재도전 기회가 필요하다며 "(수능을 절대평가화하면) 학생부에 자신 없는 고교생의 중퇴, 연도별 수능 난이도 차이에 따른 재수가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비해 이찬승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 대표는 "객관식 수능은 타당성이 낮고 문제풀이 수업 등 부정적 영향이 크다"며 정부가 시안을 다듬어 전 과목 절대평가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 수능 전과목 절대평가 요구
시민단체, 수능 전과목 절대평가 요구(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2021학년도 수능개편안 공청회가 열린 11일, 서울교대에서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관계자들이 수능 전과목 절대평가 도입을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벌이고 있다. 2017.8.11

이 대표는 "수능 절대평가와 함께 내신 절대평가 등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재수생과 검정고시생이 불이익을 받지 않을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육부는 16일 호남권(전남대), 18일 영남권(부경대), 21일 충청권(충남대) 공청회를 거쳐 이달 31일 수능 개편안을 확정·발표한다.

cind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8/11 20:0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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