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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하러 간 손님이 모멸감 줘" 1년 뒤 찾아가 방화한 50대

(김해=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음식을 배달하러 간 손님으로부터 모멸감을 당했다며 손님 집에 불을 지른 5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배달 [연합뉴스 자료사진]
배달 [연합뉴스 자료사진]

경남 김해중부경찰서는 10일 현주건조물방화치상 혐의로 A(55) 씨를 구속했다.

A 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3시 10분께 김해 시내 한 아파트 현관 출입문 우유 투입구에 1.5ℓ 페트병에 담아간 휘발유를 몽땅 붓고 일회용 라이터로 불을 붙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난 불로 집 안에 있던 B(38)씨와 B씨 어머니, 위층에 살던 2명이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불은 크게 번지지 않고 현관 쪽만 태워 510만원 상당(경찰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10여 분 만에 꺼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당시 현장에서 휘발유 냄새가 심하게 난 점 등을 토대로 방화 혐의가 있다고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주변 CCTV 등을 분석한 경찰은 피의자 인상착의를 확인한 뒤 탐문을 거쳐 지난 8일 A 씨를 검거했다.

2014년 12월부터 지난 4월까지 음식점 배달원으로 일한 A 씨는 "1년 전쯤 B 씨 집에 배달하러 갔다가 B 씨가 '국도 안 가져오고 배달을 왜 이렇게 하느냐'며 욕을 하고 벽을 쳐서 모멸감을 느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 씨 역시 화재 직후 "방화가 의심되는데 원한 살 일이 있느냐"는 경찰 질문에 "그럴 일이 없다"라면서도 1년 전 배달 사건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가 그때 일을 상당히 감정적으로 담아 두고 있었던 것 같다"며 "A 씨가 대부분 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ks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8/10 17:4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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