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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자전거 주차 까다롭네" 中 공유업체, 해외서 진땀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아시아의 자전거 공유 서비스 업체들이 미국과 유럽 진출을 꾀하고 있지만 앞날이 순탄치 않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9일 보도했다.

자전거를 아무데서나 빌리고 반납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는 중국 전역에서 인기를 끌면서 라이프 스타일을 바꿔놓았고 업체들은 투자자들로부터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의 앱으로 코드를 입력하면 잠금장치가 풀리게 돼 있어 즉시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고 자전거 반납할 때는 다시 잠금장치를 걸어두면 된다. 굳이 보관소를 찾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장점이다.

안방 시장의 성공에 힘입어 중국 오포, 모바이크, 싱가포르의 오바이크 같은 업체들은 해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인 우버와 같은 길을 밟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우버가 각국에서 당국과 경쟁 사업자들로부터 견제를 받고 있듯, 아시아의 자전거 공유 서비스 업체들도 벌써 만만치 않은 골칫거리에 마주치고 있다. 최근 런던에서 벌어진 시 당국과 자전거 공유업체의 갈등이 단적인 예에 속한다.

수주일 전 런던에서 사업을 개시한 싱가포르의 오바이크는 행인들로 붐비는 인도 중간이나 버스 정류장 앞 자전거가 방치돼 있어 휠체어와 유모차의 통행을 방해하고 있는 불평을 듣기 시작했다.

런던의 완즈워스 지구 시의회는 급기야 오바이크가 운영하는 130대의 자전거를 몰수했다. 런던시 당국에서도 오바이크가 아무런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고 수백 대의 자전거를 시내 곳곳에 투입한 데 대해 불쾌함을 표시했다.

런던시 당국자는 자전거를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편의성을 인정하지만 아무 데나 이를 방치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쟁업체들은 사전에 당국과 건설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바이크 측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국과 협력하고 있으며 자전거 보관 공간을 확대하고 이용자들을 계도하는 등의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중국의 공유 자전거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의 공유 자전거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최근 잉글랜드 북부 맨체스터에서 사업을 시작한 중국의 자전거 공유 업체 모바이크도 자전거를 부적절한 장소에 두거나 훼손하는 행위가 벌어지면서 당혹해 하고 있다.

이용객이 5천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자전거 공유 서비스가 활성화된 중국에서도 이런 행위는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 자전거를 나무에 묶어두거나 차량 밑에 밀어 넣는가 하면 개천에 처박아두는 몰지각한 이용자들과 잦은 훼손, 절도로 업체들은 몸살을 앓고 있는 지경이다.

자전거 공유 서비스들이 서비스를 개시할 미국에서도 이 문제는 우려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크다.

중국의 오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시범 서비스를 마쳤고 곧 전면 서비스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모바이크도 워싱턴 DC에서 사업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이 해외 확장에서 나서는 것은 사업 모델이 이용 건수당 매출보다는 규모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런던의 벤처 캐피털인 인덱스 벤처스의 마틴 미뇨 파트너는 이에 대해 서비스 구축 비용과 지나친 경쟁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요금 전쟁이 벌어질 것을 우려해 이들 업체에는 아예 출자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의 대도시에는 이미 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존 사업자들이 존재한다. 뉴욕의 시티바이크, 시카고의 디비, 런던의 산탄데르 사이클 등이 대표적 업체들이다.

이들은 아시아 업체들과 달리 지정된 장소에서 자전거를 빌리고 반납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다만 보관소가 도심으로 한정돼 있고 공간이 제한적이서 편의성 측면에서는 아시아 업체들에 뒤떨어진다. 보관소가 꽉 차면 반납할 자전거를 다른 보관소로 끌고 가야만 하기 때문이다.

jsmo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8/10 16:2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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