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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관계자 "트럼프 '화염과 분노' 발언은 즉흥적"

송고시간2017-08-10 03:59

파장 커지자 백악관과 주요 각료 등 일제히 '톤다운'


파장 커지자 백악관과 주요 각료 등 일제히 '톤다운'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북한이 위협을 지속하면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고는 계산된 게 아니라 즉흥적 언급이었다고 한 백악관 고문이 9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밝혔다.

휴가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할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다는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대해 이같이 반응한 뒤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톤다운'에 나선 모습이다.

이에 대해 이 고문은 "백악관 내 다른 관리들도 사전에 대통령에 그 발언을 할지 알지 못했다"며 "대통령이 단지 북한의 행동에 신물이 났음을 보여주기를 원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른 보좌관과 고문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평소 광범위하게 질문하지만, 즉흥 행동을 하려는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관련된 뉴스를 면밀히 따라가고 있으며 유엔의 대북제재 후 그의 발언에 반감을 품었다"고 설명했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한 백악관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화염과 분노' 발언을 하기 몇 시간 전에 북한에 관한 많은 새로운 정보를 가진 채 골프를 쳤다"며 "인내심이 약한 트럼프 대통령은 종종 자신의 발언을 과장하며, 섬세함이 필요한 외교적 언술에 익숙하지 않음을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외교·안보각료들이 '화염과 분노' 발언 후 일제히 수위 조절에 나선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라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뒤 귀국길에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오판을 막기 위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던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이해하는 언어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은 단지 북한 정권에 의문의 여지 없이 확고한 미국의 방어능력을 분명히 하기를 원했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도 이날 "북한은 정권의 종말과 국민의 파멸을 이끌 어떤 행동도 고려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지만, 이 발언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경고보다는 수위가 낮다고 폴리티코는 평가했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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