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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쟁이' 장마 대비 한국형 수치예보모델 구축 필요"

송고시간2017-08-10 06:10

기상청 '장마 포럼'…"올해 장마 내내 집중호우 이어져"

"일반 장마와 국지성 집중호우 구분 기상특보 발령해야"

지난달 16일 폭우로 침수된 청주시 무심천변 저지대
지난달 16일 폭우로 침수된 청주시 무심천변 저지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점점 예측불가한 행태를 보이는 장마에 대비해 한국형 수치예보모델을 조기에 구축하고 민·관이 공동연구를 활발히 이어가야 한다고 국내 기상 전문가들이 입을 모았다.

이용희 기상청 수치자료응용과장은 10일 서울 가든호텔에서 열리는 '장마 포럼'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관측역량 집중을 통해 과학적 이해를 높이고 수치예보모델을 개선해야 장마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과장은 '수치예보모델의 장마철 예측 특성 및 개선 방안'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올해 장마는 유독 좁은 곳에 집중호우가 내려 8월 강우 특성과 유사했다"면서 "예년보다 열역학적으로 불안정해 갑자기 구름이 발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장마 기간에 대기 중 수증기가 예년보다 많은 것이 특징"이라며 "구름이 하늘 높이 발달한 '웅대적운'이 많았던 만큼 장마 내내 집중호우가 이어졌다"고 했다.

실제로 올해 장마는 6월 24일에 제주도에서 시작돼 지난달 29일에 남부와 중부지방에 마지막 비를 뿌렸다. 이번 장마 기간에는 국지성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했다.

지난달 16일에는 중국 북부에 있던 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 사이로 많은 수증기가 통과하면서 청주에 290.2㎜, 천안에 232.7㎜의 폭우가 쏟아져 관측 이래 최고 일 강수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당시 기상 예보가 빗나가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기도 했다.

이 과장은 향후 2019년까지 한국형 수치예보모델을 완성하면 우리 환경에 맞게 예보 정확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영국 수치예보모델을 개조해 사용하고 있지만, 한국형 모델은 완전 독자 기술인 만큼 우리 실정에 잘 맞을 것이라고 이 과장은 전했다.

그는 "현재 개발사업단에서 한국형 모델을 만들고 있다"면서 "앞으로 기술이 축적되면 바뀌는 환경에 맞게 예보 수준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마 특이기상연구센터를 중심으로 학계와 공동 연구를 강화해 장마철 수치예보모델 예측 수준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널토론에 나선 이규원 경북대 교수는 "기상청의 현업 부서와 국립기상과학원, 장마 특이기상연구센터의 역할 분담과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장기간 연구개발의 연속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재원과 제도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재현 국립재난안전연구원장은 "국지성 집중호우 기간에 6시간, 12시간 예상 강우량에 따라 발령하는 현재 특보는 호우 상황을 관리하거나 국민이 대피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반적인 장마 기간과 국지성 집중호우 기간을 구분해서 호우특보를 발령하는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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