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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째 모금만'…조봉암 선생 동상 건립 어느 세월에

송고시간2017-08-10 07:00

죽산 조봉암 묘역
죽산 조봉암 묘역

[연합뉴스 자료 사진]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8년째 모금에만 그치고 있는 인천 출신 독립운동가 죽산 조봉암 선생(1899∼1959)의 동상의 건립 시기에 관심이 쏠린다.

10일 인천 새얼문화재단에 따르면 재단 측은 2011년부터 죽산 선생의 동상 건립을 위한 사업비를 모금해 현재까지 8억1천여만원을 모았다.

동상 건립을 위한 모금은 2010년 1월부터 시작돼 올해로 벌써 8년째다.

재단은 2010년 1월 죽산 선생의 간첩 혐의에 대해 대법원이 무죄를 선고한 뒤부터 모금 운동을 하고 있다.

원래는 같은 해 하반기까지 총 8억원을 모아 동상을 건립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생각보다 성금이 더디게 모이면서 동상 건립은 8년째 미뤄졌다.

올해 목표로 한 사업비는 다 모였지만 이후 동상 건립을 위한 절차를 밟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추진위원회 구성, 동상 디자인 결정, 건립 장소 선정 등의 긴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재단 측은 죽산 선생의 서거 60주기가 되는 2019년에 동상을 건립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내년께 추진위원회를 꾸려 모든 절차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죽산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사업은 이 밖에도 생가 복원과 추모공원 조성 등이 추진되고 있지만 역시 수년째 제자리걸음이다.

죽산 선생 기념사업중앙회와 인천시는 강화군의 죽산 선생 생가를 찾아내 생가터를 복원하기로 했지만, 시 재정난과 서훈 문제가 겹쳐 예산 책정이 불발됐다.

국가보훈처가 죽산 선생이 일제에 헌금 150원을 냈다는 1941년도 '매일신보' 기사를 이유로 서훈 신청을 반려했기 때문이다.

1898년 강화도 빈농의 아들로 태어난 죽산 선생은 치열한 항일 운동을 벌이다가 1932년 일본 경찰에 체포돼 7년간 복역했다.

해방 후 국회의원과 농림부 장관 등을 지내고 진보당을 창당했지만 1958년 이른바 '진보당 사건'으로 체포돼 간첩죄 등으로 기소됐다.

1심에서 징역 5년이 선고됐으나 2심과 3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고 재심 청구가 기각되면서 1959년 7월 형장의 이슬이 됐다.

이후 유족의 재심 청구를 받아들인 대법원이 2년여의 심리 끝에 2011년 1월 무죄 판결을 내려 사형 집행 52년 만에 간첩 누명을 벗었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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