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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이 막은 라이벌전…마칼라 "검사도 없이 전염병환자 취급"

송고시간2017-08-09 07:13

'노로바이러스 의심' 마칼라 남자 400m 결승 출전 제지당해

판니커르크, 경쟁자 없이 무난하게 우승

노로바이러스 의심 증상으로 400m 결승에 나서지 못한 마칼라. [런던 AP=연합뉴스]

노로바이러스 의심 증상으로 400m 결승에 나서지 못한 마칼라. [런던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웨이드 판니커르크(25·남아프리카공화국)의 독주를 막을 이는 아이작 마칼라(31·보츠와나)뿐이었다.

하지만 마칼라는 출발선에도 서지 못했다.

식중독이 라이벌전을 막았고, 마칼라는 분노했다.

판니커르크는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400m 결승에서 43초98로 우승했다.

세계기록(43초03) 보유자인 판니커르크의 우승은 예상했던 바다. 하지만 이날 결승전에서는 그를 견제할 선수조차 없었다.

트랙 밖에서, 판니커르크의 라이벌 마칼라는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마칼라는 400m 결승에 참가하고자 경기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임원이 마칼라에게 "당신은 경기에 출전할 수 없고, 당장 호텔로 돌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IAAF는 "구어먼 타워 호텔에서 머물고 식사한 선수들은 노로바이러스 의심 증상이 나타난 뒤 48시간 격리 조치를 해야 한다. IAAF는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영국 보건당국의 정책을 따른다"며 "마칼라의 불운에 유감을 표한다. 하지만 모든 선수의 건강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마칼라는 8일 식중독 증상으로 200m 예선에 참가하지 못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식중독에 걸려 200m 예선에 나서지 못했다. 나와 같은 호텔을 쓴 선수 몇 명도 비슷한 증상을 앓고 있다"며 "빨리 회복해 400m 결승에는 출전하고 싶다"고 썼다.

9일 다시 그의 SNS가 뜨거워졌다. 마칼라는 "나는 오늘 400m 결승전에 출전하고자 경기장으로 갔다. 오늘은 몸에 전혀 이상이 없었다"며 "그런데 영국 정부의 정책 때문에 400m 결승에 나서지 못했다. 나는 어떠한 검사도 받지 않았는데 전염병 환자가 됐다"고 분노했다.

승자 판니커르크의 여유
승자 판니커르크의 여유

(런던 AP=연합뉴스) 웨이드 판니커르크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400m에서 우승한 뒤 트랙 위에 누워 여유를 만끽하고 있다.

남자 200m도 판니커르크의 독주가 이어질 전망이다.

올 시즌 200m 최고 기록 보유자는 마칼라다. 마칼라는 19초77를 기록했다. 판니커르크는 200m에서는 19초84로 랭킹 2위다.

많은 전문가가 '400m는 판니커르크의 우위, 200m는 판니커르크와 마칼라의 접전'을 예상했다.

그러나 400m에서도 200m에서도 둘의 라이벌전은 열리지 않는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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