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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후변화' 용어

농무부 등 환경부서 대신 '기상 이상' 사용해야


농무부 등 환경부서 대신 '기상 이상' 사용해야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연방정부는 환경 관련 부서에 '기후변화'(climate change) 대신 '기상 이상'(weather extremes)이란 용어를 사용토록 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7일 보도했다.

미 농무부 직원들은 그들의 업무에서 기후변화라는 용어 사용을 피하고 대신 기상 이상이란 용어를 사용토록 지시받고 있다는 것이다.

가디언은 미국 내 농지 보존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농무부 산하 자연자원보호청(NRCS) 직원들의 이메일을 분석한 결과 기후변화 관련 부서 연방직원들의 언어 사용에 트럼프 행정부가 '극명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들 관련 직원들이 사용하는 용어 리스트에는 '회피 범주(카테고리)'에 기후변화가 포함돼 있으며 기상 이상으로 대체하게 돼 있다.

직원들은 '기후변화 적응(adaption)' 대신 '기상 이상에 대한 탄성(resilience )'을 사용하게 돼 있다.

또 인간 활동의 귀책성을 지적하는 '온실가스(greenhouse gases) 감축(reduce)'이란 용어도 금지목록(블랙리스트)에 올라있으며 '토양 유기물 증강과 영양소 효율성 증가'로 대체돼 있다. '탄소 분리' 역시 '토양 유기물 증강'으로 대체돼 있다.

트럼프타워에 내걸린 그린피스 현수막…기후협정 탈퇴에 반발
트럼프타워에 내걸린 그린피스 현수막…기후협정 탈퇴에 반발(시카고 AP=연합뉴스) 미국 시카고의 트럼프타워에 7월 7일(현지시각) 국제환경운동단체 '그린피스' 회원들이 기습적으로 내건 가로 10m 세로 15m 크기의 대형 현수막이 펄럭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에 불만을 표하기 위해 제작된 이 현수막의 상단 검은색 대형 화살표에는 '저항하라'(Resist)는 단어가, 그 아래 지구 그림에는 '방어하라'(Defend)라는 단어가 각각 적혀있다.
ymarshal@yna.co.kr

NRCS 비앙카 모비어스-클룬 토양보존국장은 직원들에 보낸 올 2월 16일 자 메일에서 새로운 용어 사용 방침을 하달하면서 그러나 경제성장이나 미국 농촌에서의 초기 사업기회, 농업관광, 미관 개선 등의 지칭은 '모두가 인정하지 않더라도' 계속 사용딜 것이라고 밝혔다.

NRCS의 프로그램 부(副)책임자인 지미 브램블렛은 트럼프 행정부 취임 수일 후인 1월 24일 자 간부들에 보낸 메일에서 "이전 행정부의 우선 시책 가운데 하나가 새로운 행정부에서는 지속하지 않을 것이 명확해졌다"면서 "곧 이 우선 시책은 기후변화이며 직원들에게 행정부 내 이러한 변화를 주지시켜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브램블렛은 이어 "온실가스를 논의할 때는 신중함이 요구된다"면서 온실가스와 관련된 NRCS의 대기질(質) 개선업무가 중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영리 멸종 위기생물 보존단체인 생물다양성센터(CBD)의 메그 타운센드 변호사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러한 조치에 대해 "자신의 정치적 어젠다를 내세워 적극적으로 과학을 삭제해버리고 있다"면서 "우리 국가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활동하는 연방 부서 직원들이 자신들의 보고를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 과학적 수사에 일치시키는 것은 끔찍하며 미국과 전 세계에 위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CBD는 현재 환경보호청(EPA)과 국무부 등 일부 연방정부 부서들을 상대로 기후변화 용어 삭제와 관련해 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소송을 진행 중이다.

기후변화의 실체에 부정적인 트럼프 행정부는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를 선언한 상태다.

yj378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8/08 10:2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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