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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내전에선 모두가 악당" 유엔 전범 조사위원 사임

카를라 델 폰테 "시리아 조사위, 아무것도 안 해"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5년 가까이 시리아 내전의 전쟁범죄를 조사해온 유엔 독립조사위원회 소속 카를라 델 폰테 위원이 위원회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사임했다.

6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델 폰테 위원은 조사위가 "아무런 일도 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하며 수일 내 사직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델 폰테 위원은 최근 스위스 일간지 블릭과의 인터뷰에서 "좌절감을 느낀다, 포기한다"며 "사직서를 이미 썼고 며칠 내 위원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은 반인륜적인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고 화학무기를 사용했다. 그 반대편은 극단주의자들과 테러리스트들로 이뤄졌다"며 "시리아 내전에서는 모두가 악의 편에 서 있다"고 주장했다.

델 폰테 위원은 스위스 법무부 장관을 거쳐 유엔의 전쟁범죄 기소 검사로 르완다와 전 유고슬라비아의 전쟁범죄를 파헤치며 이름을 떨쳤다.

시리아 내전 조사위원회는 지난 2011년 3월 시리아 내전이 발생한 이후 시리아에서 자행된 인권침해와 전쟁범죄를 조사해왔다.

위원회는 그동안 시리아 내전에 관해 10여 차례 보고서를 냈으나 조사위원들의 시리아 입국이 허용되지 않아 관계자 인터뷰나 현장 사진, 진료 기록을 비롯한 문서에 의존해왔다.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AP=연합뉴스]

델 폰테 위원은 조사 과정에서 유고나 르완다에서도 시리아 내전에서 자행된 수준의 범죄는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조사위는 그동안 시리아 내전의 전쟁범죄 문제를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할 것을 수차례 유엔 안보리에 요청했었다.

델 폰테 위원은 "유엔 안보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이상 나에게는 힘이 없다. 시리아를 위한 정의는 없다"고 선언했다.

한편 델 폰테 위원의 사임 소식에 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위원회의 활동에 대한 그의 기여와 "정의를 위한 그의 개인적인 노력과 개입"에 감사를 표시했다.

mong0716@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8/07 08:5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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