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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내전으로 가나…헬기공격 이어 무장세력 군기지 습격(종합)

1명 사망·1명 중상…장교 주장 男 "민주주의 복원 위해 봉기" 동영상
정부 "美와 결탁한 극우세력 고용 용병의 테러공격·7명 체포"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베네수엘라에서 무장세력이 군기지를 공격했으나 진압됐다고 국영 VTV 등 현지언론과 AP·AFP 등 외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새벽 베네수엘라 북중부 카라보보 주 발렌시아 시에 있는 푸에르테 파라마카이 군 기지(FANB)에서 총격전이 발생했다고 복수의 정부 관계자들이 전했다.

볼리바리안 국가수비대 소속 제41기갑여단의 주둔지에서 발생한 총격전으로 기지를 공격하려던 무장세력 중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군 당국은 밝혔다.

헤수스 수아레스 초우리오 장군은 VTV에서 "오늘 공격은 현재의 어수선한 정국을 틈타 미국 제국주의와 결탁한 극우주의자들이 고용한 테레리스트 무장단체 용병들이 벌인 소행"이라며 "무장세력은 간신히 일부 무기를 탈취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앞서 군사기지를 겨냥한 반란을 선언하는 동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했다.

자신을 국가수비대 대위라고 밝힌 후안 카를로스 카구아리파노는 자체 제작해 온라인에 배포한 동영상에서 "절대 독재 폭정에 맞서 우리 조국의 헌법과 민주주의를 복원하기 위해 봉기했다"고 밝혔다.

카구아리파노는 "이번 봉기는 쿠데타가 아니지만, 헌법질서를 재정립하기 위한 군사적이며 민간 부문의 합법적인 반란"이라며 과도 정부 구성과 자유선거 실시를 촉구하기도 했다.

동영상에는 공격 취지를 밝히는 카구아리파노의 뒤에 군복을 입은 15명의 남성이 배석했으며 일부는 무기를 들고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이 현역으로 복무 중이거나 전역한 군 장교 또는 사병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집권여당인 사회주의당의 대표인 디오스다도 카베요는 트위터에서 "공격 음모는 바로 진압됐고, 상황이 통제됐다"고 전했다.

레미히오 세바요스 군사령관도 트위터에서 7명이 체포됐으며 전국이 정상적인 상황이라고 적었다.

군 당국은 성명에서 체포된 이들이 "외국 정부와 관련된 극우주의자들에 의해 고용됐다고 실토했다"고 강조했다. 카구아리파노가 3년 전 종적을 감춘 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피신 생활을 해왔다는 것이 군 당국의 설명이다.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국방부 장관은 "그들은 FANB에 대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들은 테러리스트 공격을 감행하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했다"며 "이번 공격은 정치적 선전을 위한 쇼"라고 규정했다.

베수엘라 군 기지 피습
베수엘라 군 기지 피습(카라카스 AP=연합뉴스) 한 헬리콥터가 6일(현지시간) 발렌시아시 에 있는 파라마카이 군 기지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집권여당인 사회주의당은 군이 이날 새벽 군 기지에 대한 일부 무장세력의 공격을 진압했다고 밝혔다. 군당국도 7명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앞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공격이 폭정에 항거하고 민주주의를 복원하기 위한 반란이라고 주장하는 무장세력의 동영상이 유포됐다.
2016443@yna.co.kr

공격 후 현지 발렌시아 지역에는 헬리콥터가 상공을 선회 비행하고, 장갑차가 발렌시아 시내를 순찰하면서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이번 공격은 베네수엘라 제헌의회가 무기명 투표를 통해 출범 후 첫 조치로 반정부 성향의 루이사 오르테가 검찰총장의 해임안을 처리한 이후 하루 만에 벌어졌다. 개헌 권한 등을 갖는 제헌의회는 이날 진실 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야권은 그간 지지자들에게 무력적인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폭압 정권에 저항해야 하며, 군을 향해서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한 쿠데타를 벌여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베네수엘라군 지도부는 마두로 정권에 흔들림 없는 충성을 맹세해왔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경제위기 속에 정국 혼란을 겪는 베네수엘라에서 제헌의회 출범 이후 여야가 더 극렬히 대립할 경우 자칫하면 내전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이번 군기지 공격에 앞서 지난 6월에도 한 경찰이 헬리콥터를 탈취해 내무부와 대법원을 향해 기총사격하고 수류탄을 투척하며 공격하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penpia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8/07 03:5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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