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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타자 해볼래?" 농담 듣던 로하스, 홈런으로 kt 구해

송고시간2017-08-05 22:23

kt 외국인 타자 로하스
kt 외국인 타자 로하스

[kt 제공=연합뉴스]

(수원=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프로야구 kt wiz의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27·미국)는 올 시즌 중반인 6월에야 KBO리그에 데뷔했다.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은 조니 모넬(31)이 방출당하면서 급히 kt 유니폼을 입었다.

김진욱 kt 감독은 로하스를 영입한 지 며칠 되지 않았을 때 그에게 "한국에서는 홈런타자 해보지 않겠나?"라고 농담을 건넸다.

로하스가 영입 전 비디오 영상에서 보던 밸런스를 한국에 온 뒤 잃어버리자 하루빨리 정상 컨디션을 되찾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가볍게 한 소리였다.

하지만 로하스는 이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였다고 한다. 사실 그는 홈런타자보다는 선구안이 좋은 중장거리 타자 유형이다.

김 감독은 심각한 표정을 짓는 로하스에게 '그런 뜻이 아니다'라며 어깨를 두드려줬다.

로하스는 얼마 안 가 제 기량을 되찾았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90(41타수 16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꼴찌인 kt에 희망을 줬다.

이런 로하스는 5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홈경기에서 '일'을 냈다.

김 감독의 농담 소재였던 '홈런'으로 팀의 역전승을 일군 것이다.

로하스는 2-2로 팽팽히 맞선 7회말 SK 불펜투수 김주한을 상대로 투런포를 터뜨렸다. 시즌 7호다.

불펜이 남은 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면서 kt는 4-3으로 승리했다.

경기를 마친 로하스는 "최근 타격감이 꾸준히 괜찮았는데 오늘은 특히 중요한 순간에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KBO리그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앞으로는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팬들의 뜨거운 성원이 선수들에게도 전해져 로하스의 역전 홈런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김진욱 감독
김진욱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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