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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의회의장, 北 김영남에 "핵은 모두에 손해" 강조

김영남 "이란의 미사일 개발 지지…美에 더 공세적으로 맞설 것"
김영남 북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좌)과 알리 라리자니 이란의회의장[메흐르통신]
김영남 북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좌)과 알리 라리자니 이란의회의장[메흐르통신]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알리 라리자니 이란 의회(마즐리스) 의장이 테헤란을 찾은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4일(현지시간) 오후 만나 "핵무기는 모두에게 손해"라면서 자국의 평화적 핵프로그램을 강조했다고 국영 IRNA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리자니 의장은 "어느 나라도 세계가 혼란스러워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세계 평화와 안보를 확립하는 일이 각 정부가 이루도록 노력해야 할 가장 중요한 성취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 위원장은 5일 열리는 하산 로하니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려고 3일 테헤란에 도착했다.

라리자니 의장은 "미국의 공세에 맞선 북한의 안정을 매우 높이 평가한다"면서 "다른 나라를 힘으로 누르려는 나라들(미국 등 서방)은 세계 평화와 안정이 아직 미흡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북한과 이란은 공동의 적(미국)이 있다"면서 "이란이 '미사일 개발에 누구의 허락도 필요하지 않다'고 했는데 우리는 이런 입장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월에 따라 모든 게 변하지만 우리의 공동의 적은 전혀 그렇지 않고 다른 나라를 계속 탄압한다"면서 "북한과 이란의 우호를 더욱 격상하자"고 답했다.

또 "모든 나라는 자신의 주권에 따라 스스로 운명을 결정해야 하고, 다른 나라가 이에 힘으로 간섭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평화를 원하지만 국익을 포기하지 않고 미국의 위협에 더 공세적으로 맞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과 이란은 반미 진영의 전통적인 우방으로, 탄도미사일 개발에 협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들 두 국가를 제재하는 '패키지 법안'에 서명했다. 조지 부시 전 미 대통령은 2002년 이란과 북한을 이라크와 함께 '악의 축'으로 묶기도 했다.

이날 테헤란에선 주이란 북한 대사관 개관식이 열렸다.

hska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8/05 03:2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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