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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시원하게 날려버린 싸이 콘서트…"역시 딴따라!"

송고시간2017-08-04 23:07

2만5천 관객 열광…'깜짝 게스트' 아이유·자이언티

폭염 시원하게 날려버린 싸이 콘서트…"역시 딴따라!" - 1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공연의 신'이라는 수식어가 괜히 붙는 게 아니었다.

전국이 폭염으로 펄펄 끓었던 4일, 싸이(본명 박재상·40)의 '흠뻑쇼'는 무더위를 한 방에 날려버렸다.

싸이는 이날 오후 8시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7 흠뻑쇼 서머 스웨그(SUMMER SWAG)' 콘서트에서 가슴 벅찬 무대를 선보였다.

"관객 평균 나이 27세, 우리의 남은 73년 중 가장 어린 오늘, 소리 질러!"

전광판에 짤막한 텍스트가 빠르게 지나가자 분위기는 삽시간에 달아올랐다.

환호성과 함께 등장한 싸이는 "올해로 데뷔 16년 된 가수다. 시작은 엽기 가수였지만 다양한 이력을 갖게 됐다. 5년 만에 '흠뻑쇼'로 돌아온 딴따라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아이 러브 잇'(I LUV IT)과 '챔피언', '내 눈에는', '젠틀맨', '뉴 페이스'(NEW FACE) 등 히트곡을 쉴 새 없이 내달렸다.

스탠딩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흠뻑쇼'라는 공연 타이틀처럼 사방에서 쏟아지는 물을 맞으며 즐거운 비명을 질러댔다. 카메라에 잡힐 땐 얼굴을 가리기는커녕 활짝 웃거나 연인과 입을 맞추며 공연을 즐겼다. 1천500발의 폭죽과 1천600개의 발광다이오드(LED) 타일, 물 150톤이 쓰인 무대 효과는 모두의 심장을 두방망이질 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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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에 화답해 싸이도 엔진을 최대치로 가동했다. 춤사위는 격렬했고 목소리는 힘이 넘쳤다. 80m에 달하는 무대를 뜀박질한 싸이의 '미친 존재감'은 거대한 경기장을 압도했다.

한참을 내달렸을 무렵, 싸이는 "커플들을 위해 딱 한 곡만 들려드리겠다. 이 사랑이 영원할 것 같죠? 전에 그 사람과 헤어지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라고 농담을 건네며 '어땠을까'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때 깜짝 게스트로 '아이유'(본명 이지은·24)가 등장, 듀엣으로 노래를 소화해 박수를 받았다. 연달아 '자이언티'(본명 김해솔·28)도 나와 감미로운 목소리로 '꺼내 먹어요'와 '양화대교' 등을 불렀다.

공연 중반부 싸이는 2014년 세상을 떠난 고(故) 신해철의 영상을 띄우며 헌정곡 '드림'을 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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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상! 박재상! 박재상!"

거대한 태극기를 배경으로 '위 아 더 원'(We are the one) 열창이 끝났을 때, 관객들은 싸이의 이름을 끝없이 연호했다.

엔딩곡은 역시 그를 '월드스타'로 만든 센세이셔널한 노래, '강남스타일'이었다. 잔망스럽게 다리를 놀리며 손목을 튕겨대는 말춤을 2만5천 명이 추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이날 공연은 오후 10시께 엔딩곡이 끝난 뒤 앙코르만 1시간 넘게 진행됐다.

싸이가 DJ로 변신해 클론의 '쿵따리 샤바라', DJ DOC의 '런 투 유', 이정현의 '와',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 등 1990년대∼2000년대 초반 명곡을 부르자 30대 관객들의 얼굴엔 함박꽃이 피었다.

이문세의 '붉은 노을'과 체리필터의 '낭만 고양이', 크라잉넛의 '말 달리자', 무한궤도의 '그대에게' 등 록 메들리를 펼칠 땐 떼창의 향연이 펼쳐졌다.

땀범벅이 된 싸이는 벅찬 표정으로 연신 "좋다"를 읊조렸고, 관객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목청을 높였다.

다만, 공연장 면적에 견줘 관객을 지나치게 많이 받은 탓인지 스탠딩 공연 내내 크고 작은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부산에서 시작한 이 공연은 오는 11일 대전, 19일 대구, 26일 광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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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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